[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기업의 역외채권 발행 주관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발행회사는 동남아 최대 미디어 기업인 글로벌 미디어콤(Global Mediacom)이며, 발행채권은 4000만달러(한화 약 460억원) 규모의 2년만기 변동금리부사채(FRN_floating-rate note)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 사옥

이번 딜은 국내 투자은행(IB)가 홍콩 국제금융시장에서 인도네시아 기업의 글로벌 채권 발행을 주관한 최초의 사례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채권을 프랑크푸르트 채권시장에 상장해 글로벌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그 결과 미국계, 중국계 기관투자자까지 세일즈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번 채권발행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현지 고객 기반을 활용해 딜을 발굴하고, 그룹&글로벌 투자금융(GIB)그룹이 신한금융투자 본사 보증을 통해 최적의 발행구조를 설계했다. 또한 은행·금투 홍콩법인의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활용해 딜을 성사시킨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글로벌 One-Shinhan딜이다.

지난 5월 획득한 신한금융투자 국제신용등급(Moody's A3, S&P A-)을 활용해 신흥국 기업의 국제금융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발행회사인 Global Mediacom은 공중파 방송, 유료TV(위성TV·IPTV·OTT 등) 브로드밴드 비즈니스 등 통합 미디어 플랫폼을 영위하는 자산 2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1위 미디어 그룹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동남아 진출 초기부터 IB시장에 주력해 현재 동남아 IB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후 발리 대표 리조트 회사의 유상증자(250억원)와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의 기업공개(260억원)를 완료했으며,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인니 기업의 김치본드(약 280억원) 발행을 주관하는 등 현지 IB시장에서 착실히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