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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한류 뷰티' 신시장 부상호주 등 8조 시장규모 성장 계속, 아시아계 이민 늘어 한국 화장품 관심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세아니아 국가에서는 아직 미국·프랑스 등 글로벌 브랜드 비중이 크지만, 최근 아시아계 이민자의 증가와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호주·뉴질랜드 시장 급성장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세아니아 뷰티 시장은 지속 성장세다.

오세아니아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8조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 125억6000만달러(약13조6000억원)의 약 58%를 차지하는 중요한 큰 시장이다.

호주 화장품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 지난해 68억2700만달러(약7조8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22년까지는 87억달러(약10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질랜드 시장은 2010년부터 연간 1억5600만 달러(약1700억원) 이상 규모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고, 2020년에는 올해 대비 5.4% 성장할 전망이다.

오세아니아 지역은 특히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외선이 강한 기후의 영향으로 건강한 피부와 자연스러운 화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친환경이나 유기농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 시장이다.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일상에서 접하는 대부분 제품을 유기농과 자연친화 제품으로 구매하려는 특징이 있고, 화장품·세제·일회용품 등 일반 소비재를 살 때 가격이 높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뷰티 브랜드 ‘오세아니아’로 뛰어든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일 자사 럭셔리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있는 44개의 '메카 코스메티카(MECCA Cosmetica)' 오프라인 매장과 2개의 온라인 몰에 동시 입점했다. 호주의 대표적인 뷰티 유통채널인 메카 코스메티카는 럭셔리 브랜드 소비층이 주로 찾는 매장이다.

   
▲ 아모레퍼시픽 브랜드가 입점한 호주 멜버른 Doncaster의 메카 코스메티카 매장. 출처=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수년 전부터 오세아니아 화장품 시장과 소비자를 분석하며 진출을 계획했다. 오세아니아의 화장품 원료에 관심이 높은 럭셔리 화장품 시장 특성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올해 초 호주 법인을 세운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호주 드럭스토어 '세포라'에 라네즈를 입점시켰다. 이어 6월에는 이니스프리를, 10월에는 아모레퍼시픽을 현지에 차례로 론칭한 것이다. 

호주에 입성한 라네즈는 '립 슬리핑 마스크'로 세포라의 마스크 부문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 세포라의 온라인몰에 입점해 있는 라네즈는 내년에 뉴질랜드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멜버른에 1호 매장을 연 이니스프리는 오픈 첫 날 400여명의 현지 고객이 몰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올해 안으로 멜버른에만 2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외에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과 토니모리 등 중저가 화장품 업체들도 호주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호주 시장에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을 차세대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2014년 씨앤피코스메틱스(CNP Cosmetics)을 인수한 뒤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저자극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국내 뿐 아니라 호주에도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 채널 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다양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창출해 호주 등 글로벌 화장품 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니스프리의 호주 멜버른에 1호 매장 오픈 당시 모습. 출처=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는 유럽·오세아니아와 북미권을 포함해 현재 해외에 단독매장을 102개, 샵인샵 516개를 보유하면서 연내에 상당수의 매장오픈과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그 중 단독매장은 동남아 14개국에 96개로 집중돼있으며 샵인샵 매장은 호주지역 15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501개가 동남아권에 개설돼 있다.

기업 규모가 작아도 주력 제품만 있으면 수출 길을 열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엘앤피(L&P)코스메틱의 메디힐이다. 2009년 회사 설립 이후 지난달까지 시트 마스크팩을 12억 장 넘게 판매한 메디힐은 공식 스폰서로 참가한 ‘2018 LPGA 메디힐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뉴질랜드, 호주, 러시아, 폴란드 등 26개국에 진출했다.


왜 ‘오세아니아’ 일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호주 뷰티시장은 미국과 프랑스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 비중으로 보면 한국 화장품은 11위이다. 이는 작년 기준으로 300억원 규모의 화장품을 호주에 수출한 결과,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최근 호주에서는 아시아계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한국 의류나 콘텐츠류 등에 대한 수요는 큰 변화가 없지만 현지 바이어들의 한국 화장품 구매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뷰티 박람회'를 위해 방한하는 호주 바이어들도 3년 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다.

   
▲ 이니스프리의 호주 멜버른에 1호 매장에 사람이 붐비고 있다. 출처=아모레퍼시픽

여러 한국 화장품을 한 곳에서 취급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 뷰티 매장을 한국 교민이 운영했다면 최근에는 중국계 교민이나 말레이시아계 교민 등 다양한 국가의 호주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취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게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아시아계 이민자 증가로 호주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와 수요는 지속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면서 "첫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온라인 마케팅으로 초기 시장 반응을 살핀 뒤 본격적인 오프라인 거래에 나서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8.10.31  07: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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