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그리니치 시네월드 디 오투(Cineworl d The O2) 영화관에 문을 연 스크린X 상영관. 출처= CJ CGV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CJ CGV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012년 공동 개발해 만든 세계 최초의 다면(多面)상영특별관 ‘스크린X’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 혁신성을 계속 인정받고 있다. 

CJ CGV(이하 CGV)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로우스 마이애미 비치호텔에서 열린 영화 전문 전시회 쇼이스트(ShowEeast) 시상식에서 스크린X가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쇼이스트는 글로벌 영화산업 이벤트 기업 ‘필름 엑스포 그룹(Film Expo Group)’이 주최하는 세계적인 영화 전시회다. 올해의 혁신상은 올해 처음 신설된 부문으로, 영화 산업에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의 성과를 거둔 사람이나 기업에게 상을 준다.
 
쇼이스트 개최 기간 중 인근 영화관에서는 스크린X를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데모 시연회도 열렸다.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와 배급사 관계자들이 방문한 이 상영관에서는 스크린X 브랜드 트레일러와 개봉 예정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됐고 큰 호응을 얻었다. 
 
필름 엑스포 그룹 로버트 선샤인 회장은 “스크린X는 영화업계의 진정한 게임체인저(Game Changer·업계의 판도를 뒤바꿔놓는 중요한 역할)가 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시네월드와 100개의 스크린X 확대 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작품들을 지속 선보이고 있는 스크린X에게 올해의 혁신상을 주는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스크린X 해외 파트너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4DPLEX 최연철 미국 법인장(사진 가운데). 출처= CJ CGV

이번 수상은 스크린X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지 불과 3년 만에 세계 무대에서 처음으로 수상한 상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스크린X는 기존 영화관의 정면에 위치한 한 개 스크린으로만 상영하던 관람 환경을 넘어서, 정면과 좌우 벽면까지 확대해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특별관이다. 

2012년 CJ CGV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다면상영특별관으로, CGV청담씨네시티에 1호관을 도입한 이후 2014년 태국 방콕에 글로벌 1호 스크린X관을 설치했다. 2015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네마콘(CinemaCon)을 통해 공식적으로 소개함으로써 글로벌 사업 확대의 단초를 마련했다. 

CGV 김종열 신사업추진본부장은 “영화 관람 환경의 기술 진보를 스크린X로 인정받을 수 있어 특별한 영광”이라며면서 “2019년에도 더 몰입감 있는 영화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함과 동시에 전 세계 관객들이 더 많은 작품들을 스크린X로 경험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