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실적과 관련해 테슬라 측이 숫자를 조작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요원들이 2017년 초까지 거슬러 올라가 테슬라 모델3 생산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전직 테슬라 직원이 소환장을 받았고 증언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WSJ의 보도에 대해 “모델3 공정은 일반투자자 가이던스 공지와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자료 요청이 있어 자발적으로 답변했다”면서 “소환장이나 증언 요구를 받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모델3 생산공정과 관련해 주당 55000대를 생산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모델3는 테슬라가 공정 자동화에 차질을 빚으며 인도 시기가 지연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차종이다.

테슬라는 이달 초 3분기 모델3 생산량이 5만3239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가 약속한 주당 5000대 생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3분기 말에는 주당 5300대 수준으로 생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현재 8만4000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는 지난해 인도한 차량에 80% 정도다.

머스크는 3분기 실적 발표 IR에서 “BMW3 시리즈 수요가 연간 약 50만대인데 모델 3의 전세계 수요는 이를 상당히 능가하고 있다”면서 “S와 X모델은 캘리포니아에서 독점 생산하겠으나 모델3는 차후 유럽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볼 때 모델3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서 7000대에서 1만대 정도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라면서 “나머지 글로벌 지역에서 5000~8000대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