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즈마린산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식물인 ‘레몬밤(Lemon Balm)’이 다이어트와 심신 안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관심이 주목된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로즈마린산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식물인 ‘레몬밤(Lemon Balm)’이 다이어트와 심신 안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주목된다. 이 식물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지중해 동부지방과 서아시아·흑해 연안·중부 유럽 등지에서 자생해 과거부터 활용해왔다.

전형주 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레몬밤은 레몬과 비슷한 향이 나지만, 레몬 종류는 아니고 허브다”면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이 식물은 내장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로즈마린산이 풍부하다. 이는 피로회복과 숙면에도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설사증을 완화하면서 바이러스를 막는 데 활용하는 레몬밤은 천연두에도 효능이 있다. 과거에는 치통이 있을 때 입가심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다. 전갈이나 독거미에 물렸을 때 해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몬밤은 과거부터 복통, 위궤양, 생리통 등에 방향요법(향기요법)으로 주로 이용됐다. 잎과 가지에서 추출한 기름은 세정효과가 뛰어나 목욕제 등으로 사용해 탈모를 방지하거나 피부를 건강하게 가꾼다.

또한 레몬밤은 항히스타민 작용을 해 습진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환자에게 사용이 권장된다.

▲ 레몬밤을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차, 분말, 조리시 첨가 등이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레몬밤에 다량 함유된 로즈마린산은 항산화 성분의 일종으로 탄수화물 분해 효소인 말타아제 분비를 억제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성지방의 합성을 억제해 내장 지방의 생성과 축적을 방지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이어트와 연관, 주목을 받고 있다. 섭취 방법으로는 분말을 활용한 것이 대부분이며 차로 우려먹기도 한다.

전형주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욕구를 조절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서 “레몬밤은 지방분해 효과와 함께 향까지 좋아, 다이어트로 지친 심신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레몬밤을 이용한 다이어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하루 1.5리터 이상의 레몬밤 차를 마시면 된다. 그렇게 1년간 하면 체지방 2.4㎏을 감량할 수 있는데 특히 뱃살을 빼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은 32.4㎎다. 이를 충족하려면 레몬밤 차를 기준으로 하루에 약 50잔을 마셔야 한다. 따라서 레몬밤을 제대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핵심 성분이 농축된 분말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이나 우유 등에 타서 마시면 흡수에 도움이 된다.

생 레몬밤을 샐러드나 부재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해 먹을 수도 있다. 이는 샐러드나 육류에도 잘 어울리고 셔벗이나 젤리 등의 디저트와도 궁합이 좋다. 레몬밤 분말을 닭가슴살을 밑간에 샐러드로 먹기도 하고 플레인 요구르트에 1티스푼씩 넣어 먹는 방법이 있다.

전 교수는 “레몬밤은 작은 풀잎이라 활용도가 좋다”면서 “샐러드 같은 곳에 넣어 쉽게 즐길 수 있고, 레몬밤 가루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드는 음식에 사용하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체력이 좋지 않거나 혈당 조절이 어려운 사람, 암환자, 임산부는 레몬밤 다량 섭취를 피해야 한다. 레몬밤을 과도하게 먹으면 구토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속이 좋지 않게 되고, 현기증이 일어나거나 잠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민트를 비롯해 특정 허브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레몬밤에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수 있으니 확인 후 섭취하고 아이, 임신부, 수유부 등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저혈압이 심한 이는 피하는 것이 좋고, 과도하게 섭취하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있다면 복용을 자제한다. 또한 고혈압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이미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레몬밤 섭취 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전 교수는 “레몬밤은 다른 허브에 비해 로즈마린산 함량이 높아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위가 약한 사람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면서 “허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