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블룸버그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돌파구를 못 찾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급락하며 위안화 환율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당 7위안 돌파가 임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6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1달러당 6.9510위안으로 고시했다.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것이다. 고시환율 기준 위안화 가치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기준환율의 상하 2% 범위 내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조만간 1달러당 7위안을 돌파할 가능성을 크다.

이미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전날 달러당 6.96위안에 거래되며 위안화 가치가 21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7% 가량 하락했으며 가치가 가장 높았던 지난 3월과 비교해서는 11%나 떨어졌다.

중국 안팎에서는 조만간 1달러당 7위안 시대가 열리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미중 무역전쟁 타격으로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 압력을 크게 받고 있는 만큼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전 자산인 달러에 수요가 몰리는 것도 위안화 평가절하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하는 '달러 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0.1% 오른 90.48로 마감돼 2017년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 돌파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이미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 쪽으로 돌아섰다"며 "연내 7위안 돌파가 아니라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거시 연구 공동 대표인 티머시 모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향후 6개월 동안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을 넘어 7.1위안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 美 "中, 협상안 제시 안 하면 무역협상 없어" - 정상회담 무산 위기

- 미국이 중국의 구체적 제안이 없을 경우 미중 무역 협상이 재개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

- 미중은 오는 11월 30일~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별도의 양자 회동을 추진한다는 계획.

- 그러나 미국은 무역 협상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중국이 먼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공을 상대방 코트로 넘긴 것.

-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이 의미 있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면 기초 작업을 해야 한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어떤 정보도 주지 않는다면 협상이 생산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언급.

- 중국은 지난 9월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조치를 발동하자 무역 협상을 중단. 이후 중국은 데이비드 말파스 미 재무차관을 통해 회담 재개를 요청했지만, 이번엔 미국이 거부. WSJ은 이런 대립이 현재의 교착 상태를 가져왔으며 무역 협상이 재개되기까지는 많은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전해.

▲ 출처= 크리스티

■ AI가 그린 초상화, 크리스티 경매서 5억원에 첫 낙찰

-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 25일(현지시각), 뉴욕 크리스티경매소에서 43만 2500달러(5억원)에 낙찰됐다고. 크리스티에서 AI가 만든 예술품이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

- 크리스티는 AI가 그린 초상화 ‘에드몽 벨라미의 초상화’가 경매전 추정가 7000~1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전화로 입찰에 참여한 익명의 인물에게 낙찰됐다고 밝혀.

- 이 작품은 에드몽 벨라미라는 가상의 인물을 그린 초상화. AFP는 "이 작품은 얼핏 19세기 인상주의 초상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얼굴 윤곽이 흐릿하고 완성이 안 된 그림 같아 보여 더 매혹적"이라고 전해.

- 프랑스 파리의 청년 3명으로 이뤄진 ‘오비어스’가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이 초상화를 그렸는데, 이들은 AI에 14~20세기 사이에 그려진 초상화 1만5000점을 입력시켰고 AI는 이 데이터를 학습해 초상화의 규칙을 이해한 후 새 이미지를 직접 그려냈다고.

- 그림 오른쪽 아래에는 화가의 낙관 대신 수학 공식 같은 것이 적혀 있는데, 이는 이 그림 제작에 쓰인 실제 알고리즘. 뉴욕타임스(NYT)는 "전통 예술시장이 AI 예술에 본격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

[중국]
■ 중일, 30조원 통화스와프 5년 만에 재개 공식 발표

- 중국인민은행과 일본은행은 26일, 양국 관계 악화로 2013년 중단한 통화 스와프 협정을 다시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지지 통신 등이 보도.

- 통화 스와프 규모는 공표되지 않았지만 종전(3300억엔)의 거의 10배인 3조엔(30조원) 규모로 추정.

- 스와프 협정에 의해 일본은행은 위안화가 부족할 경우 엔화를 인민은행에 건네고 받은 위안화를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금융기관에 공급할 수 있게 돼. 이로써 일의 대중(對中)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위안화 유동성을 확보해 일본기업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어.

- 일본은행과 인민은행은 중국 밖에서 위안화 거래를 집중 결제하는 은행을 일본 국내에 설치하도록 관련 정보 교환에 관한 양해각서도 교환.

- 이번 발표는 중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간 정상회담에 맞춰 나와.

■ 中 미국 제재 발동 앞두고 이란산 원유 수입 축소

- 중국이 내달 5일로 다가온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 발동을 앞두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6일 보도.

-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수입처인 중국석유천연가스와 중국석유화공은 11월분 이란산 원유를 주문하지 않았다고. 이 두 회사는 그동안 이란산 원유를 하루 60만 배럴(15억 달러) 들여왔다고.

- WSJ은 그동안 미국에 대항하는 자세를 취했던 중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시행을 목전에 두고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

- 또 언론인 살해사건으로 외교적으로 위기 상황에 빠진 주요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10월 들어 원유 증산 의향을 밝힌 것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

- 이란산 원유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수입 감축에 나섬으로써 하산 로하니 이란 정권에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
 

▲ 출처= NHK 캡처

[일본]
■ 日, 다양한 정액제 서비스 인기

- 일본에서 일정 금액을 내면 추가 요금 없이 한달 동안 즐길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NHK가 26일 보도.

- 일본의 한 의류 업체는 지난 7월 부터 양복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 한달에 4800엔(4만 8000원)을 내면 춘하복 양복 2벌과 추동복 양복 2벌 등 모두 4벌을 빌릴 수 있어.

- 회사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재고를 떠안지 않아도 되고, 이용자 입장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체형과 유행에 맞는 양복을 빌릴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고.

- 월 1500엔을 내고 앱에 가입하면 술집에서 하루 한잔, 원하는 술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도 있어. 도쿄에 있는 술집 100여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 술집 입장에서 손해인 것 같지만, 손님이 단 한 잔만 마시고 가는 경우는 거의 없어, 결과적으로 술집 입장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