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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용 MLCC 수요 증가...삼성전기는 웃는다전기차등 자동차 성능 향상되면서 MLCC 2배 이상 사용

[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세계 2위 점유율에 올라 있는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수요 증가에 따라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꾼다.

MLCC는 스마트폰, TV, 자동차 등 전자제품에는 모두 다 들어가는 소재다. 한마디로 전류가 물이라면 MLCC는 ‘댐’역할을 하면서 전자기기 내 부품으로 흘러들어가는 전류를 조절해주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 MLCC크기와 구조. 출처=삼성전기

전자제품 안에 장착된 수많은 부품 사이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크기는 가로 세로가 0.4mm x 0.2mm부터 5.7mm x 5mm까지 다양하다. 가로, 세로, 두께가 각각 0.6 mm, 0,3mm, 0.3mm인 MLCC는 쌀 한톨의 250분의1 크기다. 세라믹과 니켈을 번갈아 쌓아가면서 만들어지는데 층을 많이 쌓을수록 전기를 많이 축적할 수 있어 얇고 작게 쌓을 수 있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또 세라믹과 니켈을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서 제작되는데 세라믹과 니켈이 구워지는 온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적정한 온도를 맞추는 것도 관건이다. 이렇게 제작된 MLCC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1000여개, TV에 2000여개 정도의 MLCC가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4K TV는 2000개, 8K TV에는 1만개의 MLCC가 사용된다. 5G시대와 IoT(사물인터넷)시대를 맞이해 MLCC의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MLCC점유율은 무라타가 34%로 1위, 삼성전기가 24%로 2위, 다이요유덴이 14%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글로벌 MLCC 점유율 도표. 출처=유진투자증권

전기차 시장 커지면서 더 많은 MLCC 수요 발생

자동차에 사용되는 MLCC도 자동차가 점점 전자제품화 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기능 향상으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용 ECU(전자제어장치)에 많은 MLCC가 사용되고 있다. 통상 고가 자동차는 40~50개의 ECU가 탑재됐지만 최근에는 100~120개까지 탑재가 늘어났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기준 현대자동차의 그랜져 1대에 사용된 MLCC는 8000개였는데 전기자동차(EV)의 경우 1대당 MLCC 사용량은 약 2배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의 경우 1대당 1만 5000개의 MLCC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순수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 경우 1대당 3만개의 MLCC탑재가 필요해 기존 대비 약 4배의 MLCC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MLCC산업은 전기차의 보급 증가와 인포테인먼트, 세이프티, 파워트레인, ECU등 차량 내 전장부품 비중 증가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전기차, PHEV 등에서 MLCC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장용 MLCC는 2021년까지 매년 760억개 이상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 자동차 1대당 MLCC 소요 전망. 출처=KB증권

삼성전기 전장용 MLCC시설투자 강화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수요 증가에 발맞춰 빠른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0일 중국 천진법인(천진 삼성전기유한공사)에 5733억원을 투자해 전장용 MLCC공장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가 중국 천진법인에 전장용 MLCC공장을 신축키로 한 것은 중국에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전장용 MLCC사업의 성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에도 전장용 MLCC 생산 설비를 대폭 증설했다. 개발과 제조기술 인력도 지속 확충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용 MLCC는 일반 IT기기에 들어가는 MLCC와 기능은 비슷하지만 안전을 중시하는 자동차 부품의 특성상 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150도 이상의 고온과 영하 55도의 환경을 견뎌야 하고 진동, 휨 강도와 같은 충격, 높은 습도 등 극단적 환경에서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제조 난이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이유에서 전장용 MLCC는 IT용 MLCC보다 3배에서 10배정도 가격이 높기 때문에 MLCC중에서도 특히 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MLCC. 출처=삼성전기

3분기 실적도 MLCC가 주도할 전망

삼성전기 주가도 1년새 9만 6800에서 11만 2000원으로 16%가량 올랐다. 52주 최고액이었던 16만 6000원보다 현재 주가는 떨어져 있지만 업계는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로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 2300억원, 영업이익 3263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216%증가한 수치다. 노 연구원은 “3분기에도 IT용 MLCC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하이엔드급 MLCC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2조 645억원, 영업이익을 3086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MLCC에서 시장 성장을 주도했던 IT뿐만 아니라 전장부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는데 하이엔드급 제품 공급 능력을 확보한 업체는 전 세계에서 제한적이기 떄문에 공급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동규 기자  |  dkim@econovill.com  |  승인 2018.10.29  08: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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