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가로수길에 있는 에코락(樂)갤러리에서 11월 6일까지 책을 소재로 한 전시 <Book Spirit 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곽수연, 김라미, 김보미, 박하늬, 신영진, 이귀란, 이영선, 이우림, 이정웅, 한해숙 10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이들은 책을 소재로 표현한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 <Book Spirit 展> 포스터 . 출처=에코락갤러리

책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다양한 의미와 상징이 깃들어 있다. 르누아르, 마티스, 박수근 화백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책 읽는 사람’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외에도 18세기 후반 정조 재위 시 서책과 책장을 그린 그림, 즉 책가도(冊架圖)가 궁중회화로 유행했으며, 19세기에는 민화로까지 확산됐다.

곽수연 작가는 민화와 팝아트를 어우르는 표현양식으로 ‘책 읽는 강아지’를 익살스럽게 표현하며 이로써 현대사회 인간의 단면을 드러낸다. 김보미 작가는 책에 담긴 간접경험의 이중성을 표현해냈으며, 이정웅 작가는 책을 재료로 접근해 작업했다. 그는 책을 깎은 조각과 책을 갈아 만든 종이 죽을 재료로 여러 가지 색채를 지닌 물감으로서, 원래의 책이 아닌 또 하나의 이야기를 담은 재료로 활용했다.

이번 전시 <Book Spirit 展>을 주최한 에코락(樂)갤러리 관계자는 “책을 나타낸 그림에는 다양한 의미가 깃들어 있다”라며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책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배우고 느끼고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시의 의의를 전했다.

전시 작품들은 온라인 플랫폼 에코락갤러리닷컴에서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