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국내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도 전형적인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비상이 걸렸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한 ETF들도 수익률 하락에서는 예외일수 없다. 물론 그 하락폭은 직접 투자보다는 선방하고 있다.

ETF중에서 제일 내상이 깊은 곳이 중국섹터다. 미중 무역전쟁의 당사자로 직격탄을 맞았다. 연초이후 펀드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보이며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ETF의 투자 수익률이 대부분 28%에서 44%까지 손실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미국 섹터다. 최근 나스닥 지수가 급등락을 연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이 수익률에서는 우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섹터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 분포는 1%대 후반에서 14%대까지 여전히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했던 일본 ETF도 하락세로 반전, 4.2%의 플러스 수익펀드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마이너스 1%후반에서 마이너스 17%까지 수익률이 올해들어 저조한 상황이다.

이머징 마켓중에서 제일 잘나가던 인도 펀드도 올해들어 글로벌 직격탄을 피할 수는 없었다. 연초 이후 인도투자 ETF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10%~20%대로 그나마 하락폭이 적은 것에 만족해야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시장은 미·중무역분쟁의 파장으로 실적 둔화, 영업 마진 축소, 금리 상승, 원자재-인건비 등 비용 증가 등 복합적 원인으로 기업경쟁력 약화→주가 하락→투자자 손실로 이어지는 총체적인 난국에 처해 있다“고 분석하고 ”기업 회생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 내부유보금을 풀어 주주환원 정책으로 고배당 실시, M&A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건전성 회복, 재무구조의 투명성 확보로 체질개선이 이뤄지면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 고 진단했다.

■ 중국시장 ETF, 등락률 높고 수익률 최고 -28.80%, 최저 -43.88%

중국시장에 투자한 ETF 중 최근 3개월 등락률이 높은 5개 상품의 실적을 살펴보면 <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합성)>은 지수등락률이 -25.29%로 가장 높고 기간 누적수익률은 최근 1개월 13.15%~ 연초후 -43.88%로 매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TIGER 합성-차이나A레버리지>는 지수등락률 -24.55%로 하락순위 2위이고, 누적 수익률은 최근 1개월 -11.79%~ 연초후 -42.66%로 부진하다. <ARIRANG심천차이넥스트(합성)>은 3개월 지수등락률 -23.54%이고, 누적수익률은 1개월 -7.95%, 연초후 28.92%를 기록하며 부진하다. <KODEX심천ChiNext(합성)>은 지수등락률 -22.94%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수익률은 1개월 -8.08%~연초후 -28.80%로 원금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SMART중국본토중소형 CSI500(합성H)>은 3개월 지수등락률 -22.13%이고, 누적수익률은 1개월 -11.78%~연초후 -37.23%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시장 ETF의 3개월 지수등락률은 다른 시장 ETF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고 등락률이 높다는 뜻은 시장변동성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등락률이 높은 상품은 투자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높다.

연초후 최고 수익률은 -28.80%이고, 최저 수익률은 -43.88%이다. 중국시장 ETF는 미중 무역분쟁의 한편 당사국으로 투자상품의 실적이 가장 부진한 상황이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한국은 글로벌 무역시장 포지셔닝에서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위치에 있어 수출실적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향후 증국이 MSCI에 편입될 경우 중국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한국은 현재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고 ”국내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의 파장으로 기업실적 둔화, 영업 마진 축소, 금리 상승, 원자재-인건비 등 비용 증가 등 원인으로 기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연동하여 주가가 하락했고 결과적으로 투자자 주가 손실로 이어지며 총체적인 국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무역분쟁은 비용 증가, 마진 축소, 매출 감소, 기업 부채 증가, 인건비 증가 등의 연쇄적인 부작용을 경험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이익잉여금과 현금으로 자사주 매입, 배당 증대, M&A를 통해 저렴한 기업들을 인수 합병하여 기업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경쟁력을 키우면 주가 상승, 기업 회생 등으로 연계될 것을 기대할 수 있으나 워낙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기업 회생대책도 쌓아둔 현금을 풀어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을 높게 실시하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변경하면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증시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아직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미투자자들에게는 가격 메리트가 높아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고, 기존 투자자들은 방어적 투자 스탠스로 통신-유틸리티 등 섹터로 리밸런싱할 필요가 있으며 투자패턴을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회귀를 기대한다“ 고 설명했다.

■ 인도시장 ETF, 일부 상품 등락률 높고 수익률 최고 -10.63%, 최저 -21.38%

인도시장은 중국시장 보다는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덜 노출된 시장으로 투자한 ETF의 실적이 중국 대비 나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TIGER 인도레버리지(합성)>은 3개월 등락률이 -26.62%이고 누적수익률은 1개월 -14.79%, 3개월 -26.59%, 6개월 -17.77%, 1년 -24.89%, 연초후 -21.38%를 기록했다.

<KOSEF합성-인디아(H)>는 등락률 -14.55%이고 최근 1개월 누적수익률은 -6.92%, 3개월 -13.70%, 6개월 -9.20%, 1년 -12.50%, 연초후 -10.63%를 기록하며 그 중 실적이 나은 편이다. <TIGER 인도레버리지(합성)>의 지수등락률은 중국시장 포함 가장 높아 시장 변동성에 가장 취약성을 드러냈다.

인도시장 ETF의 연초후 최고 수익률은 -10.63%이고, 최저 수익률은 -21.38%이다.

■ 미국시장 ETF, 나스닥기술주 등락률 낮고 최고 수익 14.40%, 최저 -1.87%

미국시장의 ETF는 등락률이 중국, 인도에 비해 등락률이 낮아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KODEX 합성-미국바이오> 는 지수등락률 -16.57%이고, 1개월 누적수익률은 -11.88%, 6개월 1.13%, 1년 0.26%, 연초후 4.27%를 기록하며 최근에 수익률이 나빠지고 있다. <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합성H)>은 지수등락률 -13.06%이고, 1개월 누적수익률은 -10.61%, 3개월 -12.90%, 6개월 4.85%, 1년 19.46%, 연초후 14.40%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KODEX 미국러셀2000(H)>는 지수등락률 -10.87%이고, 누적수익률은 1개월 -10.12%, 3개월 -9.57%, 6개월 -2.72%, 연초후 -1.87%를 기록했다. <KStar미국원유생산기업(합성H)>는 지수등락률 -10.51%이고, 누적수익률은 1개월 -11.11%, 1년 14.73%, 연초후 1.67%를 기록하며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ARIRANG 미국나스닥기술주>는 지수등락률은 -9.20%이고, 1개월 누적수익률은 -5.61%, 3개월 -8.18%, 6개월 3.46%, 연초후 8.21%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시장 ETF는 바이오, 4차산업, 원유, 지수 등 다양한 섹터ETF로 구성되어 산업별 변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리스트다. 지수등락률로 보면 바이오ETF가 -16.57로 가장 높았다. 반면 나스닥기술주의 지수등락률이 낮아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강한 섹터로 풀이된다.

미국시장 ETF의 연초후 최고 수익률은 14.40%이고, 최저 수익률은 -1.87%이다.

■ 일본시장 ETF, 글로벌 변동성 영향 늘고 최고 수익 4.20%, 최저 -17.62%

일본시장 ETF는 비교 대상 시장별 ETF중 3개월 지수등락률이 가장 낮아 시장변동성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KBStar일본레버리지(H)>는 3개월 지수등락률 -10.51%이고, 누적수익률은 1개월 -15.75%, 3개월 -11.14%, 6개월 -12.67%, 1년 -10.70%, 연초후 -17.62%를 기록했다. <KODEX Japan>은 지수등락률 -5.89%이고, 누적수익률은 1개월 -6.50%, 3개월 -6.21%, 6개월 -3.98%, 1년 -3.30%, 연초후 -1.72%를 기록했다.

<TIGER 합성-일본(H)>는 3개월 지수등락률 -5.37%이고, 누적수익률은 1개월 -7.63%, 3개월 -5.76%, 6개월 -6.91%, 1년 -6.05%, 연초후 -8.82%를 기록했다. <TIGER일본엔선물레버리지>는 지수등락률 -3.59%이고, 누적수익률은 1개월 -3.22%, 3개월 -2.02%, 6개월 -1.43%를 기록했다.

<TIGER 일본니케이225>는 3개월 지수등락률 -3.03%이고, 누적수익률은 1개월 -5.78%, 3개월 -2.96%, 6개월 -1.45%, 1년 4.28%, 연초후 4.20%를 기록했다.

일본시장 ETF는 지수등락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변동성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각 ETF는 시간이 갈수록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영향이 실적에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시장은 소비세 인상 예정으로 보수적 투자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율과 주가지수가 역의 상관관계를 유지하는 일본시장의 특성상 투자상품은 모두 환헤지를 실시한다.” 며 “ 일본시장에 투자한 대부분의 펀드-ETF는 환헤지를 반드시 실시한다. 하고 ”미-중무역분쟁의 여파는 일본시장에도 미치고 있어 BOJ(일본중앙은행)은 통화 완화정책으로 ETF를 대량 구입하며 간접지원 방식으로 시장에 자금을 공급했고 총리 선거 후에도 정책 기조는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하고 그는 "증시 전문가들 간에는 미-중무역분쟁 후 다음 대상은 미-일무역분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분위기가 높다“ 며 ”일본은 엔화 가치를 하락시켜 주가를 받치는 금융정책을 펴고 있어 환헤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용어풀이

KODEX= 삼성자산운용, KINDEX= 한국투자신탁운용, TIGER= 미래에셋자산운용, ARIRANG= 한화자산운용, KBStar= KB자산운용, KOSEF= 키움자산운용, SMART= 신한BNPP자산운용. 상품명 앞에 표시되는 영문 이니셜은 자산운용사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