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역사적으로 오랜 앙숙인 중국과 일본이 경제 밀월로 무역전쟁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이 26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일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일본 기업인 500여명도 함께 아베 총리를 수행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이르면 내년 초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7년 만으로 아베 총리의 임기 첫 방문이다. 그동안 중국은 일본 총리의 공식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진핑 국가 주석 역시 2012년 집권 이후 한 번도 일본을 방문하지 않았다.

두 나라는 올해 들어 미국과 무역 문제로 부딪히면서 관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진행 중이며, 일본에게는 불리한 무역 조건을 내세워 압박 중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한 물꼬가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일 기간 아베 총리는 양국간 3조엔(약 30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설정,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재개,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인적교류 강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에 합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양국이 제3국 인프라 개발 협력을 위한 50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면서 26일 베이징에서 양국 기업 간부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중일 제3국 시장 협력 포럼' 개최에 주목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가 한 번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가까워지려 해도 기술 경쟁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일본은 (미국이 제기한) 지적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문제를 중국에 꾸준히 지적해왔다"고 설명했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일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출처= 블룸버그 캡처

[미국]
■ 옐런 전 의장 "美, 규제완화보다 기업 대출규제 신경 써야"

-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의 교훈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쓴소리.

- 옐런 전 의장은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완화에 몰두하기 보다는 기업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일침.

- 옐런은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론(사모펀드나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피인수업체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 돈) 시장에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도 무분별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

- 옐런은 "은행들이 각종 로비를 통해 이미 존재했던 규제들을 무력화시켜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다며 그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 옐런은 "경기 하강이 발생하면 많은 기업들이 파산할 것이다. 기업들의 파산으로 부채가 늘어나면 경기 하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
 
■ MS,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 장마감 후 주가 급반등

- 마이크로소프트(MS) 3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24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반등.

- MS는 정규장 거래에서 5.35% 폭락했지만 실적 발표 뒤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올라.

- MS는 이날 3분기 예상 매출액을 290억 달러(33조원)로 밝혀.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

- CNN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윈도우보다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 수익성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

-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MS는 2016년 공공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에서 구글을 추월했으며 현재 선두주자인 아마존과 거의 필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유럽]
■ 유럽 의회 “플라스틱 사용 금지” 규제법안 통과

- 유럽의회가 집행위원회가 발의한 플라스틱 사용 규제안을 찬성 571표, 반대 53표로 통과시켰다고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

- 규제안에 따르면 2021년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비롯한, 면봉, 접시 및 식기 등 10개 제품의 사용이 전면 금지. 2025년부터는 플라스틱 병의 90%를 재활용해야 하도록 규정.

- 해당 규제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 각 회원국 정부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 관계자들은 이 절차가 빠르게 처리될 것이라고 낙관. 의회 관계자는 "11월 EU 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며 "연내에 법안 제정도 가능하다"고 말해. 다만 내년 3월 브렉시트를 앞두고 있는 영국은 플라스틱 사용에 관련된 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 그러나 영국 노동당 셉 댄스 유럽의회 의원은 "영국이 EU의 플라스틱 규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한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쓰레기장이 될 것"이라며 규제안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밝혀.

[중국]
■ IATA "중국, 2020년대 중반 세계 최대 항공시장 등극"

- 전 세계 290개 항공사 모임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이 25일, 오는 2020년대 중반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

- IATA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소비시장이 장기적으로 항공 수요를 진작시킬 것으로 전망. IATA는 또 2020년대 중반에는 인도가 영국을 따돌리고 중국, 미국에 이어 항공시장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

- IATA는 오는 2037년에는 전 세계 항공기 승객이 82억 명으로 현재보다 2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인구와 가계소득이 증가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

-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IATA 회장은 "향후 20년간 항공기 승객이 2배로 늘어나면 세계적으로 1억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해.

- IATA는 그러나 보호 무역주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 항공 산업 발전과 이에 따른 경제적 이익도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 

[일본]
■ 日, 인도에 3조원 차관 제공 - 中관계 개선 포석?

- 일본 정부가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 방식을 도입한 인도의 철도 건설 지원을 위해 3000억엔(3조원)의 차관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29일 도쿄에서 열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차관 제공 방침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 일본 정부는 2015년도 이후 연간 3000억엔 이상의 차관을 포함한 정부개발원조(ODA)를 인도에 제공해왔으며, 2018년도 제공분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인도에 제공한 차관은 총 6조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 일본이 인도에 높은 수준의 차관을 제공하는 것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 (Free and Open Indo Pacific Strategy)에 따른 것. 이 전략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에 맞서 미국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전략으로, 일본, 인도, 호주 등이 참여하고 있어. 

- 그러나 최근 중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안보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인도가 세계 2위의 인구를 가진 거대시장으로 경제적인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