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프랜차이즈 ‘한촌설렁탕’은 경기불황에도 고객들이 많아 기존 점주들이 2호점까지 오픈하는 일이 늘고 있어 화제다.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이 주최하는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1등급에 선정된 한촌설렁탕은 맛, 위생, 교육, 점주 간 소통에 있어 그들만의 차별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촌설렁탕은 30년 전통의 명품 외식업체지만 2006년 뒤늦게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다보니 가맹점 수는 30여개, 직영점은 7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 진흥원이 주관하는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146개 항목에 걸쳐 가맹본부시스템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 프랜차이즈’로 당당히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주)이연에프엔씨(대표 정보연)는 30년 전통의 설렁탕 전문 브랜드 ‘한촌설렁탕’을 운영하며, 가업을 잇는 장인정신으로 ‘맛있는 건강’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맛있는 밥집’을 구현한 내실있는 기업이다.

가맹점을 늘리기 보다 내실다지기에 더욱 주력해온 ‘한촌설렁탕’은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년여간의 각고의 노력끝이 2008년 충북 음성에 CK(중앙물류센터)공장을 설립, ‘맛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한촌설렁탕’은 이를 통해 설렁탕 육수와 탕고기 등 주요 품목을 직접 생산하며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가맹점의 개설이 일정 지역에 국한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 2010년 8월 (주)한화호텔앤리조트와의 물류 대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CK제품의 일일 배송을 가능케 했다. 한촌설렁탕은 2012년 140억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매년 전년대비 6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5년까지 전국 250개의 가맹점과 본사매출 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맹점주와 실시간 소통 만족 극대화
한촌설렁탕은 2008년 충북음성의 CK공장 설립을 통해 전통 가열 방식의 육수 생산방식이 아닌 현대식 추출 가공 방식으로 한촌설렁탕의 30년 노하우를 완제품형태로 재현해냈다. 매장에서 효율적으로 맛을 살려낼수 있도록 공장과 매장 양쪽 모두 온도, 염도, 산도, 규격, 관리방법, 조리방법 등을 매뉴얼화했고,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매일 모니터링하는 등 공을 들였다.


한촌설렁탕은 요식업인만큼 맛, 서비스와 함께 ‘위생’을 중시한다. 때문에 본사에서 매월 전국 모든 매장의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조리 도구 및 식품검사도 위생관리 실험실에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행주, 도마, 칼, 컵, 직원들의 손과 주방낙하균 등 총 6군데 미생물검사도 진행된다. 식수와 육수, 파 등 식재료도 예외는 없다.

한촌은 각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점주방’이라는 인트라넷을 통해 본사와 수퍼바이저, 가맹점주들이 실시간 소통을 하고 있다. 점주방에서는 가맹점에 대한 점주, 수퍼바이저 및 고객의 평가가 종합되며, 발주업무, 본사에 대한 가맹점주의 평가 등이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점주방의 열린소통 공간에서는 가맹점주들간의 어려움과 조언을 스스럼없이 공유함으로서 매장운영의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한촌설렁탕의 창업비용은 35평 기준 약 1억 3200만원 안팎이며, 점포개발팀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주요지역 상권분석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어 점주가 상권에 문의를 할 경우 ‘점주의 주거지역에서 가까운 곳’, ‘점주가 잘 아는 지역’ 두 가지 기준을 통해 점포를 추천해 주고 있다.

개설하는 데 드는 최소 평소는 35평 정도다. 직원은 35평기준 6~7명으로 운영 가능하다. 월평균 순이익은 35평형 936만원, 50평형 1350만원 가량이며, 2010년 보라매점의 매장사례를 평균 기준으로 볼 때 한촌 평균 순수익은 월 1150만원이다. 고객들이 많다 보니 1호점을 낸 점주들이 2호점을 내는 사례도 많다.

초기가맹시 가맹점주의 경우 3단계 교육시스템을 통해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1단계는 1주간의 본사 교육으로 매장 운영 전반의 기본이 되는 품질, 서비스, 위생, 세무교육 등의 교육과정을 실시하며 2단계는 현장OJT 교육으로 조리부 1주, 영업부 3주의 과정으로 실시한다. 3단계는 점주정기 교육으로 매월 실시하는 점주정기 교육은 본사와 가맹점주간의 소통의 장이며, 견문을 넓히는 자기계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니인터뷰 | 류성 한촌설렁탕 역삼역점 점주
“전문 주방장 필요없어 고수익 보장”


1호점인 서초구청점에 이어 2호점 역삼점을 냈다. 한촌설렁탕의 운영의 장점은 무엇인가?
음성공장에서 90% 조리된 상태로 배송되는 육수와 고기를 매장에서는 필요한 양만큼 육수를 데워 고명을 얹은 후 손님상에 내기만 하면 되므로 음식을 빨리 제공할 수 있다. 전문 주방장이 필요 없고 조리와 서빙 속도도 빠르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보장된다. 서초구청점을 오픈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역삼역점을 오픈했으니 수익성이 좋다고 본다.

창업비용은 얼마나 들었나?
권리금에 따라 창업비용은 모두 다르지만 역삼역 기준 35평 정도 약 3억원 정도 들었다. 인테리어에 특별히 신경을 썼고, 역삼역 상권인만큼 임대료도 높아 비용이 제법 들었다.

월 순이익은 어느정도인가?
역삼점은 주택상권이 아니기 때문에 주말 손님은 거의 없다. 현재 오픈한 지 약 6개월 정도됐는데 월매출은 약 5000만~6000만원 선이며 순이익은 800만~1200만 원 수준이다.

'점주방'이라는 인트라넷 제도가 있던데 운영은 활발한 편인가?
한촌설렁탕의 특징은 점주간 커뮤니티가 매우 활발하다는 것이다. 매월 진행되는 교육으로 자주 얼굴을 보다보니 그야말로 가족같다. 점주방은 점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업무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소소한 담소도 오가는 곳이다. 점주방을 통해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다 보니 점주들끼리 골프팀, 관광팀 등 매달 정기적으로 취미활동을 함께 하는 등 친목을 다지고 있다. 매달 교육비 40만원이 들어가는데 외부교육 및 모임회비가 포함된 금액이라 점주들은 교육비에 대해 납득하고 본사교육에 만족이 높은 편이다.

최원영 기자 uni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