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10월 2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식품대전(Korea Food Show)’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27일까지 진행된 대한민국 식품대전에는 170여개 식품기업이 참여했는데, 규모는 작지만 차별화된 전략과 앞선 기술로 우리 식품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푸드테크(Food-Tech) 스타트업 기업들도 함께 했다. <이코노믹리뷰>가 10월 24일 대한민국 식품대전에서 참신한 발상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기업 3개사를 만나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 두잉랩의 다이어트 카메라 AI는 사진 한장 촬영으로 식단 열량과 영양소 분석, 맞춤형 식단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스마트폰으로 찍은 한 장의 음식사진으로 내가 섭취할 칼로리와 영양성분은 물론 식단관리까지 해준다?”

삼성전자 출신 연구원들이 합심해서 개발한 두잉랩(Doing Lab)의 ‘다이어트 카메라 AI’ 애플리케이션의 얘기다. 두잉랩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진송백 대표가 설립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이어트 카메라로 음식을 촬영하면 즉시 인식된 결과를 바탕으로 음식별 칼로리와 영양성분을 자세히 안내해주는 것은 물론, 섭취할 음식의 영양소 중 어떤 것이 부족하고 과한지를 즉시 알려준다.

기존의 식단 애플리케이션은 자기가 먹은 음식과 칼로리를 일일이 기록하는 불편이 있는 반면, 두잉랩의 다이어트 카메라 AI는 사진 한 장만 찍으면 자동으로 섭취 음식의 열량 계산과 영양소를 분석해줘 다이어트와 식단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출신 연구원들 합심해서 만든 푸드테크 스타트업
사진 한 장으로 음식 칼로리·영양소 분석에 식단관리까지
내년 초 음식 양에 따라 정확한 칼로리 측정기술 적용
헬스케어 영양관리 솔루션 기업 목표

음식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예를 들어 김밥은 참치김밥, 야채김밥처럼 종류가 다양하고, 미역국도 쇠고기 미역국, 새우 미역국 등 재료에 따라 영양소가 다르다. 다이어트 카메라 AI는 터치 몇 번으로 인식 가능하다. 사진과 유사한 음식을 5개까지 추천해주는데, 정확도가 95%로 무척 높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두잉랩은 지난 9월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를 통해 투자를 받기도 했다. 

▲ 두잉랩의 진송백 대표이사(우)와 이현석 부사장(좌).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진송백 대표는 “한국인이 주로 먹는 식단을 중심으로 현재 4000여 종류 이상의 음식과 제품을 분석할 수 있다”며 “딥러닝 기반의 음식 인식기술을 바탕으로 매달 1~2회가량 1만여개의 실제 음식사진을 수집해 인식 범위를 확대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대표는 “같은 음식이라도 양에 따라 칼로리 차이가 있는데, 아직 미세한 양까지 구분하기 어려워 오차범위가 10~20% 내외다. 내년 1월 중에 음식 양에 따라 칼로리 측정을 더욱 정확히 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두잉랩은 다이어트 카메라 AI 외에도 당뇨환자가 섭식 기록을 바탕으로 혈당관리와 섭취 영양소 추천 기능이 있는 ‘당뇨카메라 AI’도 함께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 애플리케이션 모두 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진송백 대표는 “식단관리와 환자 섭식기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영양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응용범위를 확장해 유통과 무인결제 시스템 등에도 우리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