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KB국민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구축이 내달 스타트를 끊는다. 시스템이 적용되면 고객들은 대면·비대면 채널 어디서든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이벤트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오퍼링도 제공받을 수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달부터 2020년 10월까지 총 24개월동안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를 구축한다. 지난 1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SK C&C를 선정했다. SK C&C는 그동안 은행, 보험, 증권, 카드 금융 전 업종에 걸쳐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앞서 장애를 일으켰던 우리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주 사업자인 SK C&C는 당초 예상을 깨고 우협대상자로 선정됐다.

내달부터 총 14개 '더 케이 프로젝트' 중 10개 사업을 진행하는데 △비대면채널 재구축 △통합인증시스템 구축 △마케팅Hub 시스템 구축 △상품서비스계 기능 업그레이드 △통합단말시스템 업그레이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정보보호 체계 업그레이드 △아키텍처와 개발·운영환경 구축 △전행 인터페이스 업그레이드 등이다.

국민은행 더 케이 프로젝트 사업 공고문. 출처=국민은행

비대면채널의 경우 매끄러운 구현을 위한 비대면 아키텍처를 재구축하고, 금융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고객행태 실시간 감지 및 사용자 환경·경험(UI/UX) 개선 등이 포함된다. 통합인증시스템은 채널간 매끄러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합인증(SSO) 체계를 만들고, 타사와 인증정보 연계를 위한 오픈 인증 체계를 구축한다.

마케팅 허브(Hub) 시스템은 고객정보 관리범위 확대와 실시간·개인화 마케팅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상품팩토리 시스템 고도화, 우대가격과 맞춤형 상품제공체계 마련 등이 핵심이다. 마케팅 Hub, 비대면 구축 등에 따른 대응개발과 업무 중심의 프로세스 개선, 무인공과금 등 단위 시스템도 다시 개발한다.

통합단말시스템은 사용자 편의와 개인화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단말 솔루션 기능을 고도화한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정보보호 체계도 업그레이드한다.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 클라우드를 설계하고, 서버보안 커스터마이징과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한 요새 문제가 되고 있는 고객 비밀번호 암호화를 고도화하고, 내부 사설 인증 시스템과 상호작용 보안테스팅 통합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통합품질관리 체계와 애자일(Agile) 개발환경, 표준 전문 통합 라이프사이클(Lifecycle) 관리 체계·시스템, 관제 및 운영관리시스템, 재해복구 체계 등도 구축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술·업무 제약 요건을 고려해 클라우드 대상 업무를 도출하고 전환 가치, 난이도, 법규 제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과 이행 모델을 선정할 것"이라며 "더 케이 프로젝트는 신규·재구축 업무를 대상으로 프라이빗(Private) 클라우드 적용을 검토하고, 유지 시스템은 단계적 전환 계획을 수립한 후 순차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측은 고객 편의사항 개선에 대해 "대면·비대면 채널 어디서든 동일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하고, 상품 상담과 가입 프로세스를 전 채널에 걸쳐 연계해 진행할 수 있다"며 "또 실시간 이벤트 마케팅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오퍼링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채널의 경우 영업점 직원은 개인화 된 맞춤형 화면과 표준화 된 프로세스를 통해 보다 편리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개인화된 맞춤 상담·상품추천과 프라이싱을 통해 상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