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올해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이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의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ETN은 NH투자증권의 QV 조선 TOP5 ETN과 QV 바이오 TOP5 ETN이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ETN의 시가총액(지표가치총액)은 6조1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약 2621억원(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ETN 일평균거래대금은 284억원으로 전월 대비 27억원(8.6%)이 감소했다.

지표가치총액 상위종목은 한국투자증권의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으로 1조485억원,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이 5572억원, 삼성증권의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1334억원 순이었다.

ETN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10종목. 출처=한국거래소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종목은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으로 95억8000만원,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57억3000만원, 'TRUE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 코리아 ETN '22억4000만원 순이었다.

월간 수익률 상위종목은 NH투자증권의 'QV 조선 TOP5 ETN' 14.4%, 'QV 바이오 TOP5 ETN' 11.2%,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 10.5% 순이었다.

이어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10.3%, 'QV 에너지 TOP5 ETN' 9.2%, '삼성 레저 테마주 ETN' 9.0%, 대신증권의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 8.4%,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8.1% 순이다.

수익률 하위 종목은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이 –11.8%로 가장 안 좋았으며  다음으로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 -11.4%, '대신 2X 니켈선물 ETN(H)' -10.7%, '미래에셋 S&P500 VIX S/T 선물 ETN' –9.7%,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9.7%, 'QV S&P500 VIX S/T 선물 ETN' –9.6%,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 -9.5% 등의 순이었다.

ETN 9월 수익률 상위 10종목. 출처=한국거래소

올해 9월 기준 국내 ETN은 94개 상품이 있다. 투자유형별로 주식 60개, 레버리지·인버스 10개, 손실제한 20개다. 해외 상품은 102개로 투자유형별로 주식 26개, 레버리지·인버스 51개, 변동성 4개 등 총 196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9월 신규상장은 3종목, 상장폐지는 2종목이었다.

ETN은 아직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 개인이 23.0%에 불과하며 유동성공급자(LP)의 거래 비중이 더 높다. 최근 5년동안 지표가치금액은 천천히 늘어 왔다.

거래소는 지난 22일 시장변동성 전략형 양매도 지수 2종을 발표했다. 코스피200콜·풋옵션 종목을 동시에 매도하는 기본양매도 전략에 코스피 200의 변동성을 반영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유형의 지수다.

코스피 200 변동성매칭 양매도지수는 코스피 200의 변동성에 맞춰 옵션의 행사가격 폭을 조정하고, 코스피 200 변동성추세 추종 양매도지수는 코스피 200의 변동성 증감에 따라 비대칭적으로 옵션 행사가격을 선택하는 전략을 취한다.

증권사 한 ETN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양매도 상품 같은 경우 언론에 많이 나와 화제가 됐으며 KTOP30 같은 경우 ETN 대표지수 중에선 유일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다"며 "원자재 상품들이 변동성이 크다 보니 사고 파는 투자 수요가 있어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ETN은 불완전판매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다.

1년여간 KEB하나은행은 양매도 ETN을 최고위험 등급으로 분류해 놓고 있음에도 주로 50대 이상 고객 총 8417명을 상대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소개했다. 이에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으며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