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아시아 지역으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등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성과가 좋지 않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23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본부에서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연금 국정감사에서 안효준 CIO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 전망에 따라 인도 등 지역으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한 “미국, 유럽에 치중된 국민연금 부동산 투자”에 대한 답변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아시아 지역 부동산 투자 비중은 전체 대비 18%다.

윤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국민연금의 부동산투자 프로젝트는 총 20개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가치가 낮은 프로젝트는 3개, 연간 수익률이 5% 미만인 프로젝트는 5개로 확인됐다.

부동산 가치가 낮은 곳은 모두 미국 지역으로 세빌스(Savills)로부터 자문을 받은 곳이다. 이중 한 프로젝트는 투자 기간이 5년에 불과하지만 누적 투자금액 대비 현재 부동산 가치는 320억원 가량 하락했다. 임대수익을 고려한 총 회수예상금과 비교해도 96억원의 손해가 예상된다. 여타 프로젝트의 부동산 가치도 누적 투자금액 대비 각각 156억원, 482억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