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 신규 사료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사료와 축산을 아우르는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CJ제일제당 베트남 빈딘 생물자원 공장 전경. 출처=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2일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산업 단지에 1360만 달러를 투자해 사료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약 1만2000평 부지에 지어진 공장은 연간 7.2만 톤의 소, 돼지 사료 생산이 가능하다.

이번 빈딘 공장 준공으로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총 여섯 개의 생물자원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지난 1월 구축한 하남 공장을 포함해 올해만 두 개 공장을 건설했다. 이는 생산 능력을 약 40만톤 가량 확대하며 베트남에서만 130만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빈딘 공장 준공은 베트남 중부 지역에 신규 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경제 발전 정도가 높아 교통이 발달하고 수요가 많은 북·남부에 거점을 두고 베트남 사료시장을 공략해왔다.

▲ CJ제일제당 베트남 생물자원 공장 현황. 출처=CJ제일제당

실제로 빈딘 공장 이전 베트남에 세운 다섯 개의 공장은 모두 북·남부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베트남 경제 및 사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중부 지역에도 신규 공장을 세운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전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베트남 남부에는 집하장을 늘려 유통력을 강화하고 자가 도축장을 구축하는 등 돼지 생산부터 도축·가공·판매까지 이르는 계열화 사업으로 인프라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의 해외 사료공장은 베트남 이외에도 중국 12개, 인도네시아 6개, 필리핀 2개,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각 1개의 사료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20여년 전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199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사료 공장과 축산 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사료와 축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를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전파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