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에 참가해 산부인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신규 플랫폼 헤라(HERA)와 차세대 프리미엄 초음파 제품 '헤라 W10(HERA W10)', '헤라 I10(HERA I10)'을 공개했다. 출처=삼성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기에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22일 싱가포르에서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제28회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ISUOG)에 참가해 산부인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프리미엄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ISUOG는 해마다 3000여명에 이르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참석하는 해당 분야 최대 국제학술행사로 삼성은 해마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과 제품군은 신규 플랫폼 ‘헤라(HERA)’와 이 기술을 적용하고 기존 초음파 진단기기 제품군과 차별화한 ‘헤라 W10(HERA W10)’, ‘헤라 I10(HERA I10)’ 등 2개 제품이다.

헤라는 Hyper-aperture Enhanced Reconstruction Architecture의 약자로 고도의 합성 구경(Synthesis Aperture) 기술을 활용해 초음파 이미지를 재구성함으로써 최고의 초음파 진단기기를 구현한다는 의미다.

헤라에는 차세대 빔포머(Beam Former)인 ‘크리스탈빔(CrystalBeam™)’, 영상 처리 엔진인 ‘크리스탈라이브(CrystalLive™)’, 단결정 프로브(Probe, 탐촉자) 기술인 ‘에스뷰(S-Vue™)’로 구성된 ‘크리스탈 아키텍쳐(Crystal Architecture™)’가 적용됐다.

▲ 삼성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에서 신개념 의자형 초음파 진단기기 '헤라 I10(HERA I10)'을 선보였다. 출처=삼성

헤라 W10(HERA W10)은 기존의 삼성 제품 대비 신호 처리량이 11배,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더 빨라져 뛰어난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 이는 일반적인 산모 대상 초음파 검사뿐만 아니라 고위험군 산모들의 검사와 태아 조기 진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에는 미세 혈류 흐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혈류 정량화가 가능한 ‘엠브이 플로우(MV-Flow™)’기능과 혈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루미 플로우(LumiFlow™)’기능이 추가돼 의료진이 복잡한 혈류를 잘 구분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의 HDR(High Dynamic Range)기술이 의료용 영상에 접목된 ‘섀도우 HDR(ShadowHDR™)’기능도 탑재돼 어려운 조건에서도 의료진이 태아의 뇌나 장기를 잘 볼 수 있어 진단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메뉴를 터치스크린에서 재구성해 영상 스캔 시간을 줄여주는  ‘터치 커스터마이제이션(Touch Customization)’기능도 탑재돼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넓은 범위로 움직이는 콘트롤 패널이 도입됐다. 이는 의료진이 다양한 시술을 할 때 최적의 위치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사용자 중심의 제품 설계를 인정받아 IDEA 2018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헤라 I10은(HERA I10)은 시제품으로 헤라 10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기존 초음파 장비의 개념을 완전히 벗어난 의자형(Chair Type)으로 설계된 혁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돼 의료진의 무릎 공간을 확보해 컨트롤 패널을 움직일 때 힘이 덜 들뿐 아니라 프로브 사용 시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삼성은 실시간 화면 공유, 음성 채팅 등의 기능으로 장비 사용상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초음파 이미지 공유 솔루션 ‘소노싱크(SonoSync™)’를 시연해 병원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ISUOG에서 시장과 고객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과 병원 효율성을 극대화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핵심 역량인 영상처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