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각)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도 원유 수요는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0.7%(0.47달러) 상승한 배럴당 69.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을 기준으로 3.1%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35%(1.1달러) 내린 배럴당 80.3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주간을 기준으로 0.8%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도 원유 수요가 지속하는 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이 이끌었다.

중국의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지만, 정제유 처리량이 사상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원유 수요가 확인됐다. 중국 석유관리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정제유 처리량은 하루 1249만배럴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망에 대해 사우디 통치자들이 대응 방안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그 배후에 ‘매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사우디 고위급 투자 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원유생산량은 늘리겠다는 사우디의 의지는 고유가를 억제하고,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에 실행에 기여했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은 지난달 111% 감산 이행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8월달 129%보다 낮아진 수치지만 여전히 높다.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4개 늘어난 873개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