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국계 글로벌제약사인 화이자(Pfizer)가 전 세계 직원 숫자의 약 2%를 감축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초까지 희망퇴직 제도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의 대변인인 샐리 베티(Sally Beatty)는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성장 준비를 위해 경영상의 역할과 책임에 있어 더 단순한 조직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전체 노동력의 2 %수준을 구조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전세계에서 약 9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기업의 설명에 따르면 대상은 모든 사업부와 부서의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들이 대상으로 감축 인원 숫자는 약 1800명이다.

2019년 1월 1일부터 이안 리드(Ian Read)가 화이자의 CEO직에서 물러나고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알버트 불라(Albert Bourla)가 새로운 CEO직에 오른다. 알버트 불라 CEO내정자는 이와 같은 내용이 발표될 당시 “이안 리드는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 파이프라인,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만들었다”면서 “화이자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샐리 베티 화이자 대변인이 밝힌 감축은 소비자의료서비스 부문 사업을 나누면서 세 개의 단위로 재편성하고 있다는 발표에 이은 것이다. 이 조직은 바이오시밀러와 항균제, 살균제 사업을 위한 새로운 전문의약품 사업, 일반의약품 사업, 소비자 건강관리 사업 등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화이자의 2019회계연도 초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인원 감축에 관한 성명서에서 “우리의 모든 잠재력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더 간단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조직을 단순화해 중복을 피하고, 단일 책임 지점을 만들어 팀 내 계층 수를 줄이면 조직 전체의 관리 역할과 책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12주분 임금에 해당하는 퇴직금과 해마다 3주분의 급여를 104주까지 지급된다. 건강보험과 기타 혜택도 제공된다. 화이자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55세 이상 근로자는 희망 퇴직을 신청할 수 있고, 기간은 이달 16일부터 11월 2일까지이며, 조기 퇴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올해 말까지 화이자를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