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유한킴벌리는 19일 몽골 셀렝게주 토진나르스 조림지역에 ‘유한킴벌리 숲’으로 명명하고 현지에 ‘생태 타워 전망대’를 세웠다고 밝혔다.

▲ 유한킴벌리의 숲 풍경 모습. 출처=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지난 2003년부터 동북아산림포럼과 함께 들판에 난 불로 소실된 지역의 사막화방지를 위해 조림을 해왔다. 현재는 이 지역에 1000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자라고 있다.

유한킴벌리 숲이 조성된 토진나르스는 ‘끝없는 소나무 숲’이라는 뜻을 가진 곳이다. 이 곳은 몽골에서도 드물게 숲이 우거진 곳이었지만 두 번의 대형 들불로 사막화가 진행되던 지역이었다.

이에 몽골 정부는 2001년 국가 차원의 토진나르스 숲 복구 프로젝트 참여를 한국 측에 요청했다. 유한킴벌리와 동북아산림포럼이 황사와 미세먼지 발원지 중 하나인 몽골 지역의 사막화 방지와 동북아 생태계 복원 사업으로 참여를 결정하고 2003년부터 조림을 시작했다.

조림사업 초기에는 사막화가 진행되는 과정의 거친 토양으로 묘목의 생존이 쉽지 않았다. 조림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현지 주민들의 벌목이나 유목으로 인한 훼손으로 여러 번의 실패도 겪었다. 유한킴벌리는 숲 가꾸기의 개념을 모르던 지역 주민들에게 어린나무를 보호하고 숲 가꾸기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내 지속가능한 숲의 모델을 만들어 냈다.

▲ 유한킴벌리는 19일 몽골 셀렝게주 토진나르스 조림지역에 ‘유한킴벌리 숲’으로 명명하고 현지에 ‘생태 타워 전망대’를 세웠다고 밝혔다. 출처=유한킴벌리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조림은 15년간 지속되었고, 현재까지 약 1013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중이다. 면적은 3520ha(헥타아르)로 여의도 11배에 이르는 광활한 산림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때 사막화 위기에 까지 몰렸던 토진나르스 지역이 몽골과 러시아로 이어지는 울창한 숲 지대인 ‘타이가’의 일부로써의 옛 명성을 찾도록 하기 위하여 몽골 지역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축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목민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했으며, 숲 가꾸기의 개념을 모르던 지역 주민들에게 어린나무를 보호하고 간벌과 가지치기를 해 주는 숲 가꾸기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조림과 숲 가꾸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숲의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다.

▲ 유한킴벌리 생태타워 모습. 출처=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와 동북아산림포럼, 세렝게 지역정부는 이 지역을 생태보호구역과 생태교육 장소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달 10m 높이의 ‘생태 타워 전망대’를 설치했다. 전망대에서는 사막화 방지와 생태계 복구를 위해 지난 15년간 노력을 기울였던 몽골 토진나르스 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1984년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조림·도시숲 및 학교숲 조성·북한숲 복원 등의 활동을 해왔다”면서 “동북아산림포럼의 전문성, 몽골의 한국의 전문가 참여, 몽골지역 정부의 협력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