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각)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증가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 위축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1.6%(1.10달러)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0.76달러) 내린 배럴당 79.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미국 재고 부담과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실종 사태의 추이 등을 주시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530만 배럴 늘어나면서, 4주 연속 증가했다. 이에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패트로 올리비아 자콥 연구원은 “원유재고가 매주 추세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를 끌어 올렸던 사우디와 미국 간 긴장도 조금 풀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 방문 결과를 브리핑했다. 그는 “사우디가 언론인 실종과 피살의혹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철저한 조사를 할 것으로 약속했다”면서 “피살 의혹에 대해 완벽한 입증을 위해 시간을 더 주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유가 하락에 작용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4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금리인상이 재확인된 데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진 영향이다. 특히 중국 경기 우려는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원유 시장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