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2018년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전망 현황. 출처=김상훈 의원실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지난 3년간 한국감정원이 연간 주택 매매가격 전망과 관련돼 매년 잘못된 전망치를 발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한국감정원이 제출한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전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2018년까지 감정원이 전망한 수도권 매매가 전망치와 실제 지표간 오차가 최대 2.6%포인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감정원은 매년 1월 한 해 매매와 전세, 거래량 전망치를 발표하고 7월에는 하반기 전망치를 발표한다.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1년치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하기도 한다.

2016년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수도권 매매가격 변동률은 0.3% 상승이었지만 실제는 1.0%가 상승했다. 같은해 하반기 0.8% 상승을 전망했지만 실제 매매가는 1.3%가 올랐다. 실제 시장 움직임 대비 전망치가 0.5%~0.7% 포인트나 벌어진 것이다.

집값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던 지난해에는 오히려 반대 전망을 내놨다. 2017년 한 해 매매가는 2.5%가 급상승했지만 연초 감정원이 전망한 집값 변동률은 오히려 0.2% 하락을 가리켰다. 이에 따른 오차 수준은 2.6%포인트나 달했다. 하반기 전망 역시 실제 집값이 1.5% 오른 반면 감정원은 0.4% 상승을 전망했고 결국 지난해 전망치를 1.1% 상승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감정원의 집값 전망 오보는 계속됐다. 올해 감정원이 발표한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률은 0.8%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1.5% 상승세가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 결국 7월 2018년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률을 1.7% 수정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시장은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확한 전망을 하기는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국가공식통계를 다룬다는 부분에서 감정원이 이렇게 큰 오차를 내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주택가격 분석에 있어 0.1% 의 의미가 중요한 큼 향후 전망치 발표에서는 최대한 엄밀성과 정확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