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라면과 우동, 칼국수 등 면류를 한 끼만 먹어도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의 80%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단골 메뉴인 팝콘·콜라세트도 1일 당 섭취 기준치의 상당량을 채우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면류(라면 20개, 국수 20개)와 음료수(과일·채소음료 20개, 탄산음료 20개, 커피 20개, 발효유류 20개),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54개)과 콜라(3개)의 당·나트륨 함유량을 조사해 17일 발표했다.

나트륨과 당은 과잉 섭취 시 심장질환, 비만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지난 2016년부터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관리되고 있다.

면류는 양념류(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와 반찬류(배추김치)를 제외하고 한국인이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게 되는 음식이다.

▲ 양념류, 반찬류를 제외한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상위 2개 식품군은 라면과 국수다. 그러나 라면과 국수를 한 끼 식사로 할 시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국민건강통계

면류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우동 1742mg, 라면(유탕면) 1586mg, 칼국수 1573mg 순이었다.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000mg 미만인데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기준치의 7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면은 국물형(16개, 평균 1693mg)이 비국물형(4개, 평균 1160mg)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봉지면(12개, 1640mg)이 용기면(8개, 평균 1505mg)보다 나트륨이 많았다. 그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진라면(1860mg)’이다.

▲ 라면은 국물형(16개, 평균 1693mg)이 비국물형(4개, 평균 1160mg)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봉지면(12개, 1640mg)이 용기면(8개, 평균 1505mg)보다 나트륨이 많았다. 그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진라면(1860mg)’이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우동은 제품별로 함량이 1100~2130mg으로 차이가 있었고 그 중 ‘CJ얼큰우동한그릇’이 나트륨 함량 2130mg으로 가장 높았다. 칼국수 제품은 1230~1890mg으로 우동보다 나트륨함량 차이는 적었다. 그 중 ‘육개장칼국수(1890mg)’ 등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 우동은 제품별로 함량이 1100~2130mg으로 차이가 있었고 그 중 ‘CJ얼큰우동한그릇’이 나트륨 함량 2130mg으로 가장 높았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 칼국수 제품은 1230~1890mg으로 우동보다 나트륨함량 차이는 적었다. 그 중 ‘육개장칼국수(1890mg)’ 등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영화관 팝콘의 나트륨 함량도 높았다. 전국 6개 지역 영화관에서 일반·달콤·시즈닝맛 팝콘을 수거해 분석하 결과 총 내용량당 나트륨 평균 함량은 시즈닝 948.6mg, 일반 504mg, 달콤 174.2mg 순이었다.

어니언이나 버터갈릭 양념이 들어간 시즈닝 팝콘은 764.8~1203.7mg으로 달콤 팝콘 109.5~260.1mg 보다 나트륨이 6배 이상 많았다.

▲ 영화관 팝콘의 나트륨 함량도 높았다. 전국 6개 지역 영화관에서 일반·달콤·시즈닝맛 팝콘을 수거해 분석하 결과 총 내용량당 나트륨 평균 함량은 시즈닝 948.6mg, 일반 504mg, 달콤 174.2mg 순이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음료류의 100ml 기준 당류 평균 함량은 탄산음료 10.9g, 과·채음료 9.7g, 발효유류 9.7g, 커피 7.3g 순이었다.

▲ 음료류의 100ml 기준 당류 평균 함량은 탄산음료 10.9g, 과·채음료 9.7g, 발효유류 9.7g, 커피 7.3g 순이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 음료류의 100ml 기준 당류 평균 함량은 탄산음료 10.9g, 과·채음료 9.7g, 발효유류 9.7g, 커피 7.3g 순이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두 명이 영화관에서 달콤 팝콘(대)과 콜라(대) 세트를 먹을 경우, 1인 기준 당류 함량은 66.8∼74.6g으로 1일 당류 섭취 기준치인 100g의 70%를 섭취하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당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식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표시 사항을 확인해 당·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라면서 “스프가 포함된 라면 등을 조리할 때는 스프를 반만 넣고 조리 후 조금씩 첨가하는 방식으로 간을 맞추고, 소스나 양념은 음식 위에 뿌리지 말고 별도로 덜어서 찍어 먹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