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17일(현지시각)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에 따라 하락했다. 이는 올해 9월 열린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담고 있다.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모두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91.74포인트) 하락한 2만5706.6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71%(0.71포인트) 내린 2809.2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04%(2.79포인트) 하락한 7642.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8개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소재(-0.83%)가 하락을 이끌었다. 금융(-0.69%), 에너지(-0.69%), 재량소비재(-0.69%), 산업(-0.67%), 기술(-0.47%), 부동산(-0.23%), 유틸리티(-0.15%)가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51%), 헬스(0.48%), 필수소비재(0.48%)는 올랐다.

종목별로는 컴퓨터 정보기기 전문기업인 IBM은 매출 손실을 발표한 후 7.63% 하락했다. 미국의 2위 한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 등을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United Continental Holdings)는 3분기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보다 밑돌았지만 경영진이 올해 이익 전망을 발표한 소식에 5.95%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오토존(AutoZone), 어드밴스 오토 파츠(Advance Auto Parts)는 각각 7.60%, 5.22% 하락했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은 0.75%, 캐터필러는 1.65% 각각 내렸다. 은행주인 JP모건체이스는 1.11%, 뱅크오브아메리카 1.30%, 씨티그룹 0.19% 각각 올랐다.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Novartis)는 0.24% 상승했다. 희귀병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에 대한 고가 치료제 ‘솔리리스’를 판매하는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의 주가는 0.61% 올랐다.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인 화이자(Pfizer) 주가는 0.97% 올랐다.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0.40%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0.65% 하락했다. 애플은 0.43% 내렸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을 ㅂ라표한 후 5.28%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48% 하락했다.

테슬라는 엘론머스크가 2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1.74% 하락했다. 건축자재, 인테리아 디자인 도구 전문 기업인 홈디포 주가는 4.3% 내렸다.

캐나다 전역의 마리화나 합법화에 따라 관련 기업 4곳 중 3곳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오로라 캐너비스(Aurora Cannabis)는 이날 2.93% 내렸다.

시장은 이날 미국 연준의 9월 FOMC 의사록 발표에 집중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FOMC에서 모두 금리인상을 지지하면서 경기 확장세, 노동시장 강세,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 등을 언급했다.

공개된 FOMC 회의록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해줬다. 위원들은 강한 경제 성장세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정당하다고 봤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아직 긴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석되면서 미 국채도 상승세를 탔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3.18%를 넘었다.

9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에 비해 5.3%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이는 전월 대비 0.6% 감소한 124만1000채다. 시장 예상치는 4.8%였다.

미국 행정부는 이날 144년 동안 지켜온 UN 우정협약이 중국과 싱가포르 등과 같은 국가에 공정하지 않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탈퇴한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공백기라면서, 올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세한 합의가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