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가치가 미국 3대 자동차 업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가 기업공개(IPO)를 할 경우 기업가치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를 합친 것보다 많은 1200억 달러(13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6일 미국 증시 종가 기준으로 GM의 시가총액은 453억 달러(51조원), 포드는 351억 달러(39조원), 크라이슬러는 318억 달러(36조원)로 이를 모두 합해도 1122억 달러다.

WSJ은 우버가 IPO 일정을 내년 하반기에서 내년 초로 앞당길 수 있으며, 지난 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로부터 1200억달러에 달하는 가치 평가 제안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우버가 지난 8월 토요타로부터 투자 받았을 때의 기업가치 760억 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WSJ은 이것이 자동차 산업의 지형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화와 IT 인프라 발달로 '소유'가 아닌 '공유'의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차량 판매로 이윤을 남기는 전통 제조업보다 탑승 이용료와 고객 데이터, 광고 등으로 돈을 버는 차량공유가 21세기 미래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바클레이즈는 향후 25년간 자동차 판매량이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영자문회사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의 자동차 부문장 마크 웨이크필드는 "자동차 제조업은 매년 신차 개발을 위해 수 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자본 집약적 사업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크다"며 "자동차 업체들은 (애플의 하청 제조업체인) '폭스콘'이 아니라 '애플'이 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버의 올해 예상 매출은 100억~110억 달러에 불과하고 올 1분기 깜짝 흑자를 제외하면 9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으로부터 2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중국 디디추싱, 미국 리프트, 동남아 그랩 등 경쟁사와의 출혈 경쟁과 자율주행차 개발 비용 등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원래 IPO가 '도박'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버의 기업 가치는 1200억 달러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지만, IPO 결과가 우버의 장기 생존능력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가치가 미국 3대 자동차 업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미국]
■ 美 메가밀리언 복권 1등 당첨금 1조원으로 커져

- 미국 메가밀리언 복권이 16일(현지시간) 추첨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19일 이뤄지는 다음 추첨에서 1등 당첨금이 8억 6800만 달러(9800억원)으로 치솟아.

- 16일 추첨에서 당첨 번호는 3, 45, 49, 61, 69와 메가볼 번호 9였지만 이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당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 8억 6800만 달러의 당첨금은 미 복권 사상 2번째로 높은 것. 사상 최고액의 복권 당첨금은 지난 2016년 1월 13일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테네시주에서 각 1명씩 3명이 당첨금 총 16억 달러(1조 8000억원)의 1등에 공동 당첨된 것이라고.

- 메가밀리언 복권은 지난 7월 24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여러 명의 노동자들이 당첨금 5억4300만 달러의 티켓 한 장을 구입한 이후 지금까지 1등 당첨자가 발생하지 않아.

- 메가밀리언 복권 구입 가격은 2달러에 불과하지만 1등 당첨 확률은 3억 250만분의 1밖에 안 된다고.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메가밀리언 복권 구입이 가능하다고.

[유럽]
■ 영국인들 ‘브렉시트 대비’ 생필품 사재기

- 영국에서 내년 3월 브렉시트를 앞두고 음식과 휴지 등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브렉시트 준비족'(Brexit Preppers)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

- 영국인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선 이유는 브렉시트 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우려하기 때문.

- 영국은 식료품의 3분의 1을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할 뿐 아니라 기업 대부분이 EU를 통하는 복잡한 공급망을 갖고 있어 100% 영국에서 조달 가능한 제품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 '48%의 준비족'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비공개그룹 회원 수는 1300명이 넘었다고. 48%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 반대표를 던진 유권자를 의미. 이들은 "가능한 많은 사람이 브렉시트가 가져올 피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 현직 증권 컨설턴트인 제임스 패트릭이 작성한 '함께 준비하자'라는 제목의 안내서도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데, 주로 브렉시트 후 사회 혼란 상황에 대한 경고와 비상 상황 시 대피요령, 그리고 브렉시트 전에 갖춰야 할 물품 목록 등을 다루고 있다고.

[중국]
■ 中, 불량 백신 생산 제약사에 1조 4800억원 벌금 부과

- 중국 당국이 16일 인간 광견병 불량백신을 생산한 창춘창성(長春長生)생명과학에 91억 위안(1조 48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

- 중국 의약품 감독 당국은 창춘창성생명과학이 인간 광견병 백신을 만들면서 의약품 관리 및 생산 감독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혀.

- 중국의약품생산관리국(NMPA)은 창춘창성생명과학의 광견병백신 승인을 취소하고 관련 제품들에 대한 보증도 철회.

- 이와 함께 불량 백신 생산에 직접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약품 생산 및 영업 활동이 영구 금지되고 형사 기소할 방침.

- 한편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창춘창성생명과학의 모회사인 창춘창성에 6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혀.

■ 세계 최고 女부자 5명 중 4명이 '중국인'

-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기업가 5명 중 4명이 중국인으로 조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

- ‘중국판 포브스’ 후룬(胡潤)은 ‘2018년 가장 성공한 여성 보고서’를 발표. 가장 부유한 여성 기업가는 중국 부동산 대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 창업주인 양궈창(??强)의 딸 양후이옌(楊惠姸) 부회장이 1500억위안(24조 4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

- 2위는 미국의 건축자재 기업 ABC서플라이의 다이앤 헨드릭스 회장이 차지. 그는 상위 5명 중 유일한 비(非)중국인 여성.

- 3위는 재산 525억 위안의 룽후부동산(龍湖地産)의 우애쥔(吳亞軍) 회장. 그녀는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한 때 중국의 여성 부자 1위였지만 2012년 남편과 이혼하면서 지분의 상당 부분을 내주며 재산이 줄었다고.

- 역시 부동산 기업인 푸화궈지(富???) 그룹의 천리화(???) 회장이 505억위안(8조2000억원)의 재산으로 4위, 터치 스크린 제조업체 렌즈테크놀로지의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이 385억위안(6조 2000억원)으로 5위를 기록.
 
[일본]
■ 日, 태풍·지진으로 외국인 관광객 감소 - 대책 마련에 비상

- 지난 9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5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나타낸 가운데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자연재해 관련 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7일 보도.

- 일본정부 관광국(JNTO)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대비 5.3% 감소한 215만 9600명으로 집계. 일본 열도를 강타한 제21호 태풍 '제비', 최대 진도 7을 기록한 홋카이도 지진 등 잇따른 자연재해 때문.

-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과 인접한 중국, 한국, 대만, 홍콩 등이라고. 중국인이 3·8% 감소한 65만 명, 한국인은 13.9% 감소한 48만 명, 대만이 5.4% 감소한 33만 명, 홍콩이 23.8% 감소한 13만 명에 그쳐.

- 그동안 이들 4개국을 연결하는 저가항공의 증편이 관광객의 증가로 이어졌지만 언제든 다시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자연재해 등의 이유로 쉽게 취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 반면 미국, 태국, 호주, 프랑스 등의 국가들은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증가 추세를 보여.

- 일본 정부는 먼저 '헛소문 불식'에 나서. 홋카이도 삿포로시는 미국 CNN에 지진 이후에도 시내나 온천지역의 일상은 다르지 않다는 광고도 낼 예정. 일본 관광국은 여러 언어로 재해 정보를 발신하기로 했으며 다양한 언어로 대응할 수 있는 콜센터도 개설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