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 모빌리티가 16일 카카오 T 카풀 크루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택시업계의 반발이 상당한 가운데 전격적인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카카오 T 카풀 크루 모집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16일 오후 9시 20분 기준 벌써 1만명이 앱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개인택시가 4만9242대, 법인택시가 2만2603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해야 한다.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 전화번호로 인증을 하면 '럭시 드라이버로 활동하셨나요?'라는 질문이 보인다. 럭시는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위해 인수한 스타트업이다.

▲ 휴대폰 본인인증을 해야 한다. 출처=갈무리
▲ 럭시 드라이버로 활동했는지 묻는다. 출처=갈무리

크루로 등록하기 위해 다음 창을 들어가면 반드시 확인해야할 조건이 보인다. 카카오 T 카풀 크루가 되려면 반드시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이다. 먼저 차량은 준중형차 이상이어야 한다. 경차와 렌트카는 크루가 될 수 없다. 또 자동차 최초 등록일이 만 7년 이하인 차량만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대인배상2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

▲ 크루 조건이 보인다. 출처=갈무리
▲ 4가지 등록 카테고리가 있다. 출처=갈무리

크루로 등록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은 차량정보와 운전면허증, 프로필 사진, 서류정보를 입력하는 단계다. 이를 마치면 심사 후 결과를 앱으로 알려준다. 크루로 등록하면 이모티콘도 선물해준다.

▲ 이모티콘 준다. 출처=갈무리

한편 카카오 모빌리티가 16일 카카오 카풀 T 크루를 모집함에 따라, 택시업계는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택시업계는 16일 성명서를 통해“카카오 모빌리티가 카풀 영업의 불법성 여부와 사회적 경제적 약자인 택시종사자의 생존권 침해 우려로 사회적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카풀 영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라면서 “승차공유라는 미명아래 자가용 자동차를 이용한 불법 여객운송행위를 알선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카풀앱 업체인 럭시를 인수하고, 카풀운전자 모집을 통해 서비스 개시를 본격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