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포르쉐코리아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독일 고급차 브랜드 포르쉐 AG(Porsche AG)가 지난 1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총 19만6562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유럽 시장에서 6만6551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약 9%의 성장을 이뤘다. 포르쉐의 고향인 독일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12.9% 증가한 2만4709대가 팔렸다. 단일 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인 중국에서는 4% 증가한 총 5만6254대를 인도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판매 성장을 이끈 모델은 대형 스포츠세단 파나메라다. 파나메라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60%나 늘었다. 특히 올해 유럽에 판매된 파나메라의 60% 이상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타났다. 포르쉐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대표 모델인 포르쉐 911도 같은 기간 19%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가장 수요가 높은 모델인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마칸과 카이엔은 각각 6만8050대와 4만9715대가 인도됐다.

포르쉐는 최근 파리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신형 마칸'을 비롯해 '911', '718' 시리즈를 시작으로 새로운 배출가스 규정을 충족하는 신규 모델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 포르쉐 영업·마케팅 이사는 “포르쉐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높은 수요를 충족해 뛰어난 성적을 이끌어 냈다”면서 “두드러진 유럽과 중국 시장 성장세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지난해 기록한 높은 실적을 다시 한 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새로 도입된 국제표준시험방법(WLTP), 가솔린 미립자 필터 기술 전환, 디젤 생산 중단 등의 과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는 올해 2월 중순 이후 포르쉐 제품군에 디젤 모델을 추가하지 않았으며, 지난 9월 말부터 디젤 모델을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포르쉐 글로벌 판매 통계. 자료=포르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