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5일(현지시각) 기술주 약세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급락에서 벗어나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기술주의 약세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고, 장후반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전 거래일인 12일에 비해 0.4%(89.44포인트) 떨어진 2만5250.55에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6%(16.34포인트) 하락한 2750.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66.15포인트) 상승한 5430.74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4개가 오르고 7개는 떨어졌다. 필수소비재(0.60%), 산업(0.22%), 부동산(0.51%), 유틸리티(0.35%)가 올랐다. 반면 재량소비재(-0.47%), 에너지(-0.82%), 금융(-0.51%), 헬스(-0.77%), 소재(-0.48%), 기술(-1.64%), 통신(-0.43%)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애플이 2.1%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수요 둔화로 애플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도 1.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레이몬드 제임스 등이 넷플릭스의 주가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넷플릭스는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마존은 1.5% 하락했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1.6% 밀렸다. 반도체 주인 엔비디아는 4.5% 급락했다.

소매 브랜드의 지주회사인 시어스 홀딩스는 24%가까이 폭락했다. 회사의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시어스 홀딩스는 이날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7년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며, 누적 손실엑이 1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국채 금리와 언론인 실종사건을 둘러싼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간의 갈등에 주목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진정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7년만에 최고치인 3.25%를 넘었던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3.15%에 거래됐다. 안전 수익률인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주식시장은 대체로 하락한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우려는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미국 언론을 통해 “중국이 우리와 공정한 거래를 하고 우리처럼 시장을 개방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에 또 다른 관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언론인 살해 의혹 파장으로 사우디와의 갈등도 부상했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한 사우디 언론인이 자국 왕실에 의해 암살 됐다는 주장이 붉어지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우디에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사우디는 미국의 재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