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한샘은 15일 지난 3분기 매출 4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71%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샘의 실적 부진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해 말 발생한 사내 여직원 성폭행 사건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바라본다.

▲ 한샘 디자인파크 용산의 건자재 샘플존. 출처=한샘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3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샘은 지난 3달 간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 건수가 월 평균 200세트로 지난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해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 28조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5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건축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은 797만호로 파악됐다.
 
한샘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최대 5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3~5일 이상 걸리던 욕실 공사 기간을 1일로 줄이는 일정계획을 변경했다.

한샘 관계자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의 혁신으로 주택매매거래 감소라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리모델링 공사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성장가능성이 큰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