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내년 하루 원유 수요 증가치를 낮게 예상했다.

지난 12일 IEA가 발간한 월간 보고서는 올해와 내년 하루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춰 잡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루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는 130만배럴로 나타났다. 내년 전망치는 140만배럴로 나타났는데 이는 각각 기존 전망치보다 11만 배럴씩 하향 전망된 것이다.

▲ 세계 분기별 일일 원유 수요 추이 그래프. 출처=IEA, OECD

OPEC도 11일 월간 보고서를 발간해 올해 하루 원유 수요 증가분을 154만배럴에서 내년 136만 배럴로 낮춰 잡았다.

IEA는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해 “경제 전망이 어둡고, 미중무역분쟁과 같은 무역으로 인한 긴장, 높은 유가, 중국으로부터 나오는 데이터 조정이 이유”라고 밝혔다.

OECD국가의 올해 하루 원유 수요 증가량은 30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타났다. 미국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원인으로 꼽혔지만 내년 전망은 하루 13만배럴로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비(非)OECD국가들의 올해 하루 원유 수요 증가량은 100만배럴로 나타났다. IEA는 “중국, 인도가 세계 하루 원유 수요 증가량의 60%가량을 차지하면서 원유 수요 증가폭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원유 공급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60만 배럴을 지난해보다 더 생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비OPEC국가의 하루 원유 생산량 증가는 올해 220만배럴에서 내년 180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OPEC국가의 원유 생산량은 5월부터 9월까지 증가해 하루 평균 73만 5000배럴로 파악됐다. IEA는 “걸프만 국가들의 생산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생산을 주도했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생산량 증가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