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각)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유가가 함께 올랐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5%(0.37달러) 상승한 배럴당 71.34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4% 급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0.2%(80.43달러) 오른 배럴당 80.4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장중 하락 압력을 받았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28만배럴과 136만배럴로 각각 11만배럴씩 하향 조정했다.

IEA는 “경제 전망의 악화와 무역갈등이 원인”이라면서 “높아진 원유 가격 등에 따른 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IEA는 또 “시장의 원유는 적절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주식시장이 최근 급락 후 상승 반전하면서 유가도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400포인트가량 상승하면서 유가도 1%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반복하자 유가도 상승 폭을 반납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는 4주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6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미국 내 원유 채굴 장비 수가 늘어나면 유가 상승 동력을 떨어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