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각) 반등에 성공했다. 이틀간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된 데다 해외 증시 안정이 이날 주가 방향전환에 힘을 줬다. 다우지수는 400포인트의 큰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1.15%(287.16포인트) 상승한 2만5339.9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42%(38.76포인트) 오른 2767.1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2.29%(167.83포인트) 상승한 7496.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4.19% 폭락했다. S&P 500 지수는 4.10, 나스닥은 3.74%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11개 업종 중 부동산업종(-0.07%)만 하락했다. 기술(3.15%), 재량소비재(2.1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08%), 헬스(1.48%), 산업(0.55%), 필수소비재(0.53%), 소재(0.42%), 에너지(0.30%), 금융(0.10%), 유틸리티(0.06%) 등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는 기술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뉴욕시장 3대 지수를 이끌었다. 금융권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15% 선에서 보합권을 나타내면서 폭락장은 면했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이 3.57%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각각 3.46%, 2.73%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은 4.03%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5.75% 반등했다. 페이스북은 대규모 회원 계좌 해킹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0.25%에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지만 주가는 1.09% 이상 떨어졌고, 씨티그룹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매출액을 보였으나 2.14% 상승했다. 웰스 파고는 1.34%로 장을 마감했으나 등락 폭이 1.60포인트 가까이 보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증시는 반등했으나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세 자릿수의 상승세로 출발한 뒤 하락 반전, 장중 고점과 저점이 40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2일 동안 약 1400포인트의 낙폭차를 기록했다. S&P 500는 종목 중 19% 만이 50일 이동 평균에 머물렀다. 다만 최근 며칠간 ETF로 10억달러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심리 자체는 부정적으로 바뀌지 않았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 혼란스러운 만큼 시장은 바닥을 점치기 이르다는 의견과 데드 캣 바운스가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비어드 윌리 델리치 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광범위한 패닉 이후 바닥을 드러내는데 이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미 국채금리가 4%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채권 금리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라며 뉴욕 주식시장의 불안을 전망했다.

반면 톰 에세이 세븐리포트 대표는 “다음 주 실적과 지표가 탄탄하다면 경제 모멘텀을 잃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는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주고 반등을 가속화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지표는 불안한 모습이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99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00.6에 못 미쳤다.

미국 수입물가는 지난 5월 0.9% 상승한 이후 넉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4.37% 하락한 21.3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