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구기자와 맥문동, 갯기름나물. 조금은 낯설게 들릴 수 있는 이들 약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꾸준히 섭취하면 심신 안정과 체력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5일 목)을 한 달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막바지 스퍼트를 내고 있는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도 이들 약초가 좋다. 약초별 효능과 함께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소개해본다.

▲ 피로회복에 효능이 있는 구기자 잎으로 만든 김치. 출처=농진청

수험생 피로회복에 효능 있는 구기자
구기자는 하수오, 인삼과 함께 3대 명약으로 여겨지는 약재다. 콜린대사 물질의 하나인 베타인이 풍부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여 준다. 구기자 열매나 뿌리는 주로 약재로 쓰고, 잎은 식재료로 활용한다. 특히 구기자 잎에는 베타카로틴을 포함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수험생의 피로감을 더는 데 도움이 된다. 

구기자를 달여 마셔도 되고, 구기자 잎을 이용해 김치를 담가서 먹어도 좋다. 구기자 김치는 구기자 잎을 소금으로 간하고 10분 정도 절인 후에 그늘에서 4~5시간 말린다. 그리고 간장과 액젓,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양념장에 버무려 냉장 보관한다. 먹을 때 다진 마늘과 통깨, 참기름을 넣고 무쳐 먹으면 된다.

구기자와 구기자 잎은 진공으로 밀봉해서 냉동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조리하면 된다.

▲ 감기 등 기관지 면역에 좋은 맥문동을 넣은 쌀밥. 출처=농촌진흥청

수험생 체력유지에 도움 주는 맥문동
맥문동은 난과 비슷하게 생긴 관상식물의 뿌리로, 맥을 뚫어준다는 뜻과 뿌리가 보리와 비슷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방에서 천식과 기침, 가래 등 기관지 면역력 향상과 피로회복, 기운을 돋우는 데에 좋은 약초로 알려져, 수험생의 체력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초다. 

맥문동은 보통 차로 달여 먹는 편이다. 그러나 30분 이상 불린 백미(100g 기준)에 깨끗하게 씻은 맥문동 30g을 넣어 주어 밥을 지으면, 간단하지만 영양은 풍부한 식단이 될 수 있다. 

구입한 맥문동은 잘 밀봉해 서늘하고 습기가 없는 통풍이 잘 되는 것에 보관하면 된다.

▲ 면역력 개선에 좋은 갯기름나물로 만든 무침. 출처=농촌진흥청

면역력 개선·감기예방에 좋은 갯기름나물
갯기름나물의 생약명은 식방풍으로, 밖에서 들어온 풍(바람)을 잘 막아낸다는 의미가 있다. 갯기름나물은 땀을 나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는 진통작용을 해, 감기로 인한 발열과 두통에 좋다. 면역력 개선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갯기름나물은 잎을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다. 끓는 물에 소금 한 숟가락과 잎을 넣어 데치고, 다진 마늘과 간장, 통깨, 소금, 들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먹으면 끝.

갯기름나물은 약간의 독성분과 함께 떫고 매운 맛이 일부 있다. 때문에 데친 다음 하루 정도 흐르는 물에 담가서 잘 우려낸 뒤에 조리하는 게 더 좋다. 남은 갯기름나물은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