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한화그룹이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내년 사업계획 조기수립을 위해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각 사업부문별 시너지 창출과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에 강점을 보유한 인물을 사업 전면에 전진 배치해 주요 사업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경영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위해 사업 유사성이 높은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을 통합운영키로 했다. 통합 대표이사에는 옥경석 화약부문 사장이 내정됐다.

▲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여승주 한화생명 각자 대표이사 내정자, 이구영 한화케미칼 부사장(왼쪽부터) 출처=한화

옥 사장은 경영관리·혁신 전문가로 2016년에 한화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화 화약부문 대표에는 지난해 10월 선임됐다.

한화생명 각자 대표이사에는 여승주 사장이 내정됐다. 한화는 “한화생명 임원추천위원회가 한화생명 전략기획담당 임원으로 있는 여승주 사장을 현재 대표인 차남규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여 사장은 한화생명 재경팀장,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또 한화그룹의 M&A와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경험도 있어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옥경석 사장과 여승주 사장은 차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에서는 이구영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사업총괄 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한화케미칼을 거쳐 한화큐셀 중국·독일·미국법인 영업총괄 임원을 지냈다.

사업전략과 글로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케미칼의 글로벌 전략 강화 및 화학·에너지 부문간 시너지 창출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