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장병들이 11일에 열린 해상사열식 중 율곡이이함에서 국민시승함을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출처=해군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이달 1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한화 방위산업 계열사와 LIG넥스원이 특별방산기획전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여 관심이 주목된다.

관함식은 국가 통치권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일종의 해상사열식으로, 한국에서는 98년 이래 10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관함식에서는 13개국의 함정 43척과 항공기 24대, 46개국 외국대표단이 참석한 역대 최대 사열식이 진행됐다. 해양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별방산기획전에는 45개국 해군 대표단과 국내외 산학연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관함식과 함께 열렸다.

한화 방산 계열사 “해양 기술력 입증할 최신 전투체계, 센서, 미래 무인체계 전시”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첨단전으로 변화하는 군 전투 흐름에 대응해 해군의 새로운 전장개념을 뒷받침하는 최신 전투체계와 센서, 무인체계를 중점으로 전시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로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국내에서 입증된 성과를 토대로 해외 해양방산시장 공략을 본격화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전투체계 부문에서 한국 해군의 전력증강을 위한 기업으로 30여년 동안 함정과 잠수정 80여척에 전투체계를 탑재해온 핵심기술력을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의 최신 전투체계는 함정 센서와 무장을 통합해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개방형 구조와 표준화 기술에 기반을 두고 상호 운용성‧유지보수 효율성을 강화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함정 추진체계의 성능과 효과적 운용을 위한 통합기관제어체계도 최초 공개됐다.

▲ 군 관계자들이 12일 제주 민군복합항에서 개최 중인 방산특별기획전 한화시스템 부스에서 ISM(Integrated Sensor MAST), IMAST(Integrated MAST) 등 첨단 전투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한화시스템

센서 부문에서는 한화시스템 레이다 기술 역량의 산실인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MFR)와 적외선 탐지추적장비(IRST)를 국내 최초로 통합해 탑재한 복합센터 마스트인 ISM(Integrated Sensor MAST)과 피아식별기, 위성통신 등을 결합해 함의 피탐지율을 감소시키는 한국형 IMAST(Integrated MAST) 모델이 소개됐다. 두 장비는 차세대 함정의 전투능력과 생존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정비편의성이 높아 뛰어난 운용성을 보장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무인체계 부문에서는 수중 탐색‧도킹‧대잠수함 전용 무인잠수정과 복합임무용 무인수상정, 기뢰제거처리기 등 미래 무인전투체계가 전시됐다. 이는 자율항해, 장애물 회피 기능 등 방산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연안‧수중 감시, 탐색, 해양 환경 조사 등 군과 민간의 복합임무 투입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수상과 수중, 소형 부문에서 대형급 무인체계의 제품 라인업을 완성해 이후 한국 해군의 무인체계 운용을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화지상방산은 12일 제주 민군복합항에서 개최 중인 방산특별기획전에서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를 전시해 군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처=한화지상방산

한화지방방산은 전시회에서 해군이 운용 중인 함정용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와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를 선보였다. 원격사격통제체계는 주‧야간 탐지, 추적, 안정화제어, 원격사격 기능을 제공하는 장비다.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는 한화지상방산이 국내 최초로 함정에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전력화한 것으로 경비정, 고속함, 전투함의 근접방어용으로 운용된다. 한화지상방산은 최근 경량형 원격 사고통제체계 개발에도 성공해 해당 장비의 전력화 추진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지상방산의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는 잠수함의 동력원과 주요 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이다. 이는 기존 잠수함에 주로 사용되는 납축전지에 비해 배터리의 수명과 잠항시간을 연장하고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을 높여, 전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어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최신 기술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일 제주 민군복합항에서 개최 중인 방산특별기획전에서 LM2500 가스터빈 엔진을 전시하고 창 정비 역량을 홍보하고 있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주요 해군함정의 주 추진기관으로 활용되는 LM2500 가스터빈 엔진을 전시해 관련 창 정비 역량을 홍보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함대함 미사일 엔진과 수리온 헬기 보조동력장치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해당 부문 국내외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 해군력 건설에 역할을 한 한화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면서 “이후 한화 방산 계열사는 미래 해양 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우리 해군의 첨단화를 적극 지원함은 물론, 국가 해양 방위산업 발전에도 기여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LIG넥스원 “실물 크기 경어뢰 ‘청상어’ 어떻습니까”

이날 특별방산기획전에 참가한 LIG넥스원은 대함‧대지‧대잠 작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정밀유도 무기와 첨단 감시정찰 장비를 소개했다.

LIG넥스원은 수출 전략 제품군으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함대함 유도무기, 전술함대지유도탄, 대잠 경어뢰를 비롯, 탐색레이더와 항만감시체계(HUSS) 등 첨단 감시정찰 장비를 선보인다. 미래전장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무인화 분야와 관련해서는 시범운용 사업을 완료한 무인수상정 실물을 전시했다.

▲ LIG넥스원 관계자가 12일 제주 민군복합항에서 개최 중인 방산전시회에서 군 관계자에게 정밀유도무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LIG넥스원
▲ LIG넥스원 관계자가 12일 제주 민군복합항에서 열린 특별방산기획전 부스에서 군 관계자들에게 대잠 경어뢰 '청상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출처=LIG넥스원

특히 실물 크기로 전시된 ‘청상어’는 항공기, 헬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는 대잠 경어뢰로 해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이번 국제관함식에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방위산업체로서의 역량과 해양 분야 통합 솔루션을 국내외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세계수준으로 발전한 대한민국 최첨단 무기 체계의 수출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