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모바일 설문조사 스타트업 오픈서베이는 기존 천편일률적 설문조사에 모바일 기술을 덧대는 방식으로 평면의 플랫폼을 무한으로 확장한 곳이다. 커다란 자금이 움직이는 설문조사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하는 한편, 다양한 ICT 기술을 동원해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행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목표다. 모바일과 설문조사, 새로운 기술과 특별한 사용자 경험이 어우러진 오픈서베이를 소개한다.

▲ 오픈서베이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1. 누가 운영하는 곳인고?

대표 : 황희영

1999년 2월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졸업

2001년 2월 포항공대 전자 컴퓨터 공학부 화학공학 전공

2001년 - 2004년 모니터 컨설팅 그룹

2004년 - 2007년 한국 피자헛

2007년 - 2015년 맥킨지 앤 컴퍼니

2015년 오픈서베이 입사

2016년 1월 20일 오픈서베이 대표이사 취임

주요 경영진 : 이건노 CTO(이스트소프트, 줌인터넷 재직), 송경림 COO(구글, 삼성전자 재직)

 

2.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너의 자소서가 궁금해

2011년 2월11일 주식회사 아이디인큐 법인 설립

2011년 12월 오픈서베이 서비스 시작

2016년 7월 사진응답 기능 출시, 푸드 다이어리 출시

2017년 11월 오픈서베이 3.0 출시

2018년 4월 오픈서베이로 사명 변경

 

3. 자신 있는 서비스는?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설문조사 플랫폼 서비스

편의점 방문 다이어리 조사, 푸드 다이어리 조사

 

4. 조금 더 자세히 말해봐

2018년 10월 기준 구성원 수 47명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길 5 양화타워 10층

조사건수 2018년 2분기 기준 7600건, 1200여개 기업고객 확보

 

5. 얼마면 되니? 얼마면 되겠어? 주요 투자사 개요

2012년 3월 시리즈A 투자유치 15억원 규모(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 캐피탈)

2014년 4월 시리즈B 투자유치 34억원 규모(KTB네트웍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 캐피탈)

 

6. 온다… 특이점이 온다!

평이한 설문조사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입체적으로 파악

단순한 숫자 데이터가 아닌, 소비자의 행태를 분석할 수 있는 민감한 플랫폼

대기업부터 골목에서 덮밥을 판매하는 주인, 심지어 대학생에게도 설문조사를 지원하는 유연함

방대한 데이터를 확실하게 분석해 의미를 창출하는 능력

이미지 인지를 포함한 ICT 기술의 적극적인 채용

▲ 황희영 대표. 출처=갈무리

7. 황희영 대표 “설문의 핵심은 개방성, 그리고 투명함”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는 오랫동안 컨설팅 업계에 몸담으며 시장조사, 설문조사, 브랜드 마케팅 등의 업무를 수행한 인물이다. 각 영역의 온도 차이는 있지만 항상 소비자의 시각에서 업계를 봤다.

오픈서베이도 마찬가지다. 황 대표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에 큰 역할을 하는 설문조사도 결국 소비자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면서 “오픈서베이에 이러한 정신을 투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설문조사는 마케팅을 하는 기업과 정책을 수립하려는 정부, 선거운동과 관련된 정치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문제는 설문조사 자체가 막대한 자금이 투여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 황 대표는 “우리는 설립 초기 DIY(Do It Yourself) 설문조사를 표방했다”면서 “기업이나 정부, 정당만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싶은 것이 아니다. 골목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도 설문조사 데이터를 원할 수 있다. 심지어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생도 데이터를 보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매력적인 설문조사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설문조사를 단행하려면 수천만원대의 자금이 들어가지만, 오픈서베이는 플랫폼 진입장벽을 낮춰 모두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는 뜻이다.

물론 오픈서베이의 핵심 비즈니스가 ‘모두의 플랫폼’에만 매몰된 것은 아니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미 업계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는 평가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포트폴리오가 이를 잘 보여준다. 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설문조사시장의 틈새도 파고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서베이의 강점은 모바일 플랫폼, 분석, ICT 기술로 압축된다. 황 대표는 “기존의 거리에서 이뤄지던 평범한 설문조사는 모집단을 구성하는 것부터 어렵고 추상적”이라면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각적으로 읽어내려는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오픈서베이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다각적 데이터를 선호하는 이유이자, 소비자의 실제 패턴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이유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분석도 노린다. 황 대표는 “우리는 과거에는 얻을 수 없었던 데이터의 민낯을 세부적으로 파헤치려는 시도를 한다”면서 “이제는 사람이 아닌 기계가 데이터를 생산하는 시대다. 여기에도 착안해 진정한 데이터 기반의 설문조사를 표방하며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정확하게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총동원되는 것이 바로 ICT 기술이다. 다만 기술 개발이 아닌 기술의 활용에 방점을 찍었다. 황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자기 집의 냉장고 내부 사진을 찍거나, 선호하는 인테리어 사진을 찍게 만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거창한 머신러닝 기술이 아닌, 컬러를 인지하거나 형태를 파악하는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면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지금까지 파악할 수 없었던 데이터를 추출, 이를 철저하게 분석하며 ICT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오픈서베이의 목표이자 지향점”이라면서 “설문과 생체 데이터의 결합과 같은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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