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대형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의 대주주가 변경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BK컨소시엄이 빗썸을 운영하는 BTC코리아 최대주주인 BTC홀딩스의 지분 50%와 '플러스 1주'를 더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BK컨소시엄은 ICT 스타트업 투자로 명성이 높은 바이오 의학계 인사인 김병건 BK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빗썸의 5대 주주였으나 이번에 1대 주주로 올라섰다.

빗썸은 "컨소시엄측은 빗썸의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했고, 약 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BK글로벌 컨소시엄에 확인했다"면서 "BK글로벌 컨소시엄은 싱가포르 소재의 BK그룹을 주축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 그룹으로 빗썸과 비즈니스 연계를 통해 결제 플랫폼 구축과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 등 여러 방면에서 빗썸과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이끄는 BK컨소시엄이 빗썸의 경영권을 확실하게 확보, 그동안 불분명했던 빗썸의 운영에 투명성을 더할 것으로 본다. 김 회장이 5대 주주였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이 김 회장을 전면에 세워 빗썸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빗썸은 다양한 시도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있다. 최근에는 시장의 움직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빗썸 암호화폐지수(BTCI, Bithumb Crypto Index)’ 2종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