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가 2014년 체결한 당뇨병 치료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과 상업화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투자하고 글로벌제약사 MSD(미국 머크)가 개발하는 당뇨병 치료제(인슐린)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 사업이 중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가 2014년 체결한 당뇨병 치료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과 상업화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은 MSD가 제품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금을 투자한 파이프라인 ‘SB9(제품명 루수두나)’다.

루수두나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안전성과 효능, 품질 기준을 인정받았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인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의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와 특허 분쟁이 남아있어 ‘잠정’ 승인됐다.

MSD는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시장 환경과 생산 원가 등을 종합해서 검토한 결과, 루수두나의 개발과 상업화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MSD는 계약 해지 조건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미 분담한 개발비 등을 포함해 보상금 1억5500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를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투자에 따라 회계 장부에 기재한 비유동자산 1032억5000만원을 처분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MSD에 투자한 1032억5000만원과 이자 등의 비용 722억9000만원을 더해 총 1755억4000만원을 MSD로부터 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