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가 11일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8을 발표했다. 올해 스타트업 업계의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는 의견과, 정부의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눈길을 끈다. 업계 사정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대기업 재직자가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크게 고려하지는 않는다는 데이터도 나왔다.

▲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가 발표되고 있다. 출처=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올해 창업 생태계 분위기에 대해 68점을 줬다. 지난해 63.9점과 비교하면 올해 스타트업 업계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창업 1년차와 3년차 사이의 창업자가 69.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창업자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를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문제로 봤다. 이어 기반자금 확보와 투자 활성화, 우수 인력 확보순이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중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는 창업공간지원을 꼽았다.

정권교체 후 국내 스타트업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비율이 32.5%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하게 느끼는 비율은 45.6%다. 글로벌 진출 대상 국가로는 미국이 올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 동남아시아는 2위로 밀려났다. 네이버와 카카오, 롯데가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결과도 나왔으며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라는 데이터도 확인됐다. 벤처캐피탈 중 알토스벤처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스타트업 종사자의 초봉은 2000만원대 수준이다.

스타트업 재직자의 48.8%는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직자의 33.2%는 스타트업을 주변인에게 권유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향후 이직한다면 대기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제일 많이 거론됐다.

대기업 재직자들의 창업 고려비율은 41.4%와 43.0%로 비슷했다. 스타트업의 이직을 고민하는 대기업 재직자의 비율은 19.8%에 그쳐 아직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 재직자들은 스타트업을 두고 ‘젊음,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졸업 예정자의 28%는 스타트업 창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