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가 11일 대규모 업그레이드에 돌입했다. 120만 가입자를 중심으로 40여명의 직원을 투입, 1년에 걸친 노력의 성과라는 설명이다.

기가지니 구동에 '말이 필요없어 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용자들은 기가지니에서 올레 tv 미디어 서비스의 모든 기능을 리모컨 없이 말로 이용하게 됐다. 할인조건 및 영화 구매 등도 음성으로 입력할 수 있고, 비밀번호는 '공공공공' '일이삼사'와 같이 말로 부르면 된다. VOD의 세밀한 조작도 음성으로 가능하다.

▲ 기가지니가 11일 대규모 업그레이드에 돌입했다. 출처=KT

호출어를 연속해 부르는 것도 가능해졌다. 연속대기 기능 활성화로 다양한 명령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TV를 즐길 때 리모컨 버튼 중심의 사용자환경(UI)을 음성 중심의 UI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성기반 영화 콘텐츠 검색하는 기능도 대폭 고도화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가지니 이용자는 영화제목 검색뿐 아니라 배우, 감독, 장르, 공간, 시간 배경까지 검색할 수 있다. 추가로 감성, 상황, 관객 수, 구매금액도 검색할 수 있으며, 복합 검색(출연+장르, 금액+국가+장르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가전제품 연동 범위도 넓혔다. 기가지니2에 만능 리모컨을 탑재하는 한편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한 제품을 크게 늘렸다. 기가지니2에 탑재된 IR 기반의 만능 리모컨은 IoT를 지원하지 않은 가전제품도 말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1년여에 걸쳐 준비한 '말로 다 되는 TV'는 KT가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유용한 홈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며, "무엇보다 단순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넘어 조만간 시작될 리모컨 없는 생활, 음성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생활이 첫 걸음을 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