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증시 하락과 달러 약세에 상승했지만, 채권금리 상승 분위기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2%(1.90달러) 오른 온스당 1193.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하락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속해서 높은 것에 따른 미국 증시 불안감과 유럽의 정치 불안, 달러 약세가 이끌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3.237%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날에 비해 0.28% 내린 95.41에 거래 중이다. 이는 올해 약 4% 상승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반대로 금값은 오른다.

시장전문가들은 달러가 7개월래 최고치에서 떨어졌지만,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정된 것은 여전히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준은 올해 이미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12월에는 이를 한번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어 금리가 높아지면 매력이 낮아진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도매 재고는 5년만에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을 보이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59% 내린 온스당 14.315달러,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2.08% 하락한 파운드당 2.748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0.24% 내린 온스당 826.90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15% 하락한 온스당 1060.5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