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지주가 화악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출처= 롯데지주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지주(이하 롯데)가 기업가치 증대와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나섰다. 롯데는 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734주, 합계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로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화학 관련사들은 롯데(지주)로 편입된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의 편입으로 그룹의 지주 체제를 더욱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유통과 식음료 업종에 편중된 있던 지주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10일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4조5000억원 규모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1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롯데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 과정을 통해 약 4576만주(지분율 39.3%)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됐고 금번 소각이 결정된 자기주식은 이 중 약 4분의 1이다. 소각 물량은 적격분할 요건이 충족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결정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와 주주 권익 강화 방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면서 “롯데는 앞으로도 지주사 기업 가치를 높이고 그룹의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구조 개편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