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 이탈리아 피렌체에 유명한 시계 가게가 있었다. 1860년 설립된 오를로제리아 스비쩨라(Orologeria Svizzera)는 당시 피렌체의 귀족과 상류층의 사랑을 받던 시계 판매점이었다. 이 가게는 이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의 씨앗이 된다. 파네라이가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이탈리아 왕실 해군을 위한 첫 번째 시계를 만들기 전부터 오를로제리아 스비쩨라에선 회중시계와 탁상시계, 진자시계 등을 판매했으며 이 아름다운 시계들은 오늘날까지도 피렌체에 위치한 파네라이 부티크 1층에 진열되어 있다.
파네라이가 옛날 진자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시계를 선보였다. 지금껏 본적 없던 빈티지한 다이얼이 특징인 라디오미르 1940 3데이즈 아치아이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치 기찻길을 연상케 하는 챕터 링과 안쪽 작은 링 사이에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넣어 독특한 인상을 완성했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핸즈 모양은 파네라이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디자인이다.
다른 구성은 기존 모델과 같다. 직경 47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최대 100m까지 방수 가능하고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라디오미르 1940 3데이즈 아치아이오는 파네라이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P.3000 칼리버로 구동한다. 최대 3일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빠른 시간 조정 장치가 장착돼 있어 시침을 시계 작동이나 분침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지 않고 한 시간 간격으로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아이보리 다이얼과 블랙 다이얼 두 가지 버전으로 판매하며 시계의 가격은 1,000만원대다. 두 버전 모두 현재 국내 입고되었다 하니 실물이 궁금하다면 가까운 파네라이 부티크를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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