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각 사 취합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에서 지하철 연장 사업이 진행되며 인근 지역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하철 연장 사업이 집값 상승의 최대 호재로 꼽히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지하철 연장 사업은 총 6개 호선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홍대입구~청라국제도시), 4호선 진접선(당고개~진접지구), 5호선 하남선(상일동~검단),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석남~청라국제도시),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과 4단계(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연장 사업, 8호선 연장선(암사역~남양주 별내) 등이다.

지하철 개통 예정 지역은 교통호재를 품은 만큼 아파트값 역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호선과 9호선 연장사업이 진행 중인 강동구 내 ‘강일리버파크9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6억7500만원이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 2016년 6월 4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가량 올랐다. 지하철 연장 수혜지인 하남시 ‘풍산아이파크 5단지’도 같은 면적 아파트가 올해 8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곳 역시 2년새 2억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특히 지하철 연장 노선 착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상승한다.

4호선 개통 예정인 남양주 오남지구 ‘양지e편한세상 1단지’ 전용면적 124㎡는 지난 2014년 6월 2억92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해 12월 4호선이 착공되자마자 3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9호선 개통 예정역과 인접한 ‘강동자이’ 역시 전용면적 84㎡가 지하철 착공 소식과 함께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에 신규물량도 지하철 연장 사업이 이뤄지는 곳을 중심으로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호선 석남연장선 개통 호재가 있는 인천시 서구 가정동에는 SK건설이 이달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현재 지하철 2호선 가정역 도보권 내에 있지만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이 된다. 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부평구청~석남역)은 오는 2020년 개통 예정된다. 석남역에서 루원시티를 거쳐 청라국제도시까지 7호선이 연장되는 안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1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외에 7호선 탑석역이 개통 예정인 의정부 송산1생활권에는 GS건설이 재건축 단지인 ‘탑석센트럴자이’를 이달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 1월 지하철 7호선을 서울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지구까지 연장하는 광역철도 기본 계획을 고시한 바 있다. 이번 계획으로 의정부 탑석역과 양주 옥정역 등 2개 역이 신설된다.

지하철 8호선을 비롯해 위례신사선 개통이 예정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북위례)에도 2014년 이후 4년 만에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위례신사선이 개통되면 위례에서 신사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에서 3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특히 북위례는 서울 강남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공유할 수 있는 준 강남권의 입지를 갖춘 데다 공공택지지구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점 역시 교통호재 못지않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위례신도시 A3-1블록에서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 ‘위례포레자이’ 55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A3-4a블록에서 107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북위례’, 우미건설의 A3-4B블록(921가구), 계룡건설의 A1-6블록(502가구), 중흥건설의 A3-10블록(500가구) 등이 공급된다.

이외에도 4호선 진접선과 8호선 별내선이 이어지는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B3블록에서 경기도시공사가 878가구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