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구글의 SNS 플랫폼인 구글 플러스가 조만간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약 50만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개발사에 노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구글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인지하고도 은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구글 플러스는 구글이 페이스북을 겨냥해 만든 SNS지만, 생각보다 외연을 확장하지 못한 플랫폼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구글 내부 문건을 이용해 구글 플러스에서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으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개인 이용자의 숫자는 50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후 즉각 구글 플러스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구글 플러스가 폐쇄된다. 출처=구글

문제는 사태의 심각성이다. 구글은 구글 플러스 개인정보유출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은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를 인지하는 순간 이용자들에게 공지해야 하지만, 선다 피차이 구글 CEO는 해당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공지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노출된 개인정보가 전화번호나 이메일 등 핵심 정보가 아니며 외부 개발사가 정보를 유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지만, 이를 ‘모두 믿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라는 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정보유용 사태와 비슷한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오히려 더 심각한 사태라고 주장한다.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정보를 유용한 것이 문제가 됐으며, 이는 유출로 보기는 어렵고 ‘유용’의 문제로 봐야 한다. 그러나 구글 플러스의 개인정보는 말 그대로 ‘유출’됐으며, 장기간 사실이 은폐되는 등 소위 ‘죄질’이 나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