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8일(현지시각) 지난주 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른 불안심리가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0.15%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7%,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스앤푸어스500지수는 0.04%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전 거래일에 비해 0.15%(39.73포인트) 상승한 2만6486.7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04%(1.14포인트) 하락한 2884.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67%(52.50포인트) 하락한 7735.9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6개가 올랐다. 재량소비재(0.04%), 필수소비재(1.34%), 금융(0.58%), 산업(0.19%), 부동산(1.32%), 유틸리티(0.77%)가 올랐다. 반면 에너지(-0.05%), 헬스(-0.17%), 소재(-0.01%), 기술(-1.18%), 커뮤니케이션서비스(-0.14%)는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전기 자동차 제조사 테슬라가 4.4% 하락했다. 테슬라는 ‘모델 3’의 안전성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일요일 발표했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해, 지난주와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구글이 명성 하락을 우려해 SNS 서비스인 ‘구글+’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발표와 맞물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1% 가량 하락했다.

대장 기술주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1.3% 하락했고, 넷플릭스가 0.6%, 애플이 0.2% 하락하는 등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국경일인 콜럼버스데이로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10년말 국채금리가 지난주 3.2%선을 넘어서며 2011년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가운데 투자심리 불안이 지속되며 시장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개정해 ‘미-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합의에 이르렀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지난 4일 블룸버그가 보도한 중국의 ‘스파이 칩’ 논란이 애플과 아마존까지 확전되면서, 시장은 무역전쟁의 여파 우려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데이비드 메이든 영국 CMC 마켓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12월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처분 시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