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NS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풍등으로 고양 저유소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 저유소 화재 원인으로 알려진 풍등은 고체연료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띄우는 열기구의 일종이다.

고양 저유소 인근에서 풍등을 날린 범인은 20대 스리랑카인 남성. 그는 ‘호기심’에 풍등을 날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심코 날린 풍등에 장장 17시간에 걸쳐 진화된 화재가 발생한 것. 

고양시 저유소는 이번 화재로 260만 리터의 휘발유가 타버려 수십억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수급 가격 변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풍등은 특징상 화재의 위험에 취약하다. 한번 하늘 위로 띄우면 자연현상의 영향으로 도달하는 방향을 알 수 없고 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명절인 정월대보름에 소원 등을 기원할 때 사용하는 전통놀이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풍등이 추락해 비닐하우스에 불이 나는 등 관련 화재는 빈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바람이 부는 날 고층 건물이나 화재위험이 있는 곳 근처에서는 풍등을 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풍등은 화재 위험 뿐 아니라 부엉이 등 맹금류 야생동물의 다리가 풍등에 끼거나 날개가 불에 타 죽는 경우가 발생,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국과 태국 등 해외에서는 풍등 날리기를 줄여나가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