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기후변화와 경제적 효과를 연구한 윌리엄 노드하우스(77) 미국 예일대 교수와 내생적 성장이론을 도입한 폴 로머(66) 뉴욕대 교수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기후와 인프라는 현대 경제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50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윌리엄 노드하우스 미국 예일대 교수와 폴 로머 뉴욕대 교수라고 밝혔다.

노드하우스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과 이익을 규명했다. 지난해에는 발간한 ‘기후변화 카지노’라는 책을 통해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의 육상과 바다 온도가 오르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는 기온, 강수, 폭풍 발생빈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을 지목하며 기후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머는 ‘내생적 성장이론’의 대가다. 성장의 핵심 요소인 기술과 자본이 경제 내부에서 만들어져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획기적인 기술 혁신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효율적인 도시 개발 정책을 통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시 인프라 투자에 세계 경제 성장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선형적 투자가 아닌 도시내 여러 곳을 연결하는 그물망(net)처럼 인프라를 요소마다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부실한 도시 인프라 구성 계획은 발전을 막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