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Kitco.com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늘리고 있으며 이것이 국제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마켓워치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중앙은행들의 금매입이 지난 3년중 가장 활발했다. 이는 금값이 바닥을 쳤거나 거의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단지 금값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여파와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금위원회(WGC)는 올해 1~6월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8.6t 보다 8% 늘어난 금 193.3t을 사들였으며 이것은 지난 2015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매입량이라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또 최근 광산업체들의 합병도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프랭크 홈스는 “지난 달 랜드골드 리소스와 배릭 골드의 183억달러 규모 합병은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징후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광산업계의 합병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그 동안 업체들이 너무 난립해 있어 앞으로 업계에 새로운 인수합병(M&A) 열풍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프롯 애셋 매니지먼트 USA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트레이 레이크는 연준의 통화정책 강화와 미국 경제 성장세에 따라 달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이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속도를 늦추면서 달러 상승세를 억제시키면 금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앞으로 온스당 1350달러대 회복을 낙관했다.

지난 4월 11일 136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금값은 8월 16일 1167.10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소폭 반등세를 보이며 현재 온스(31.1g)당 12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 출처= Kitco.com

[글로벌]
■ 글로벌 M&A 시장 위축 우려

- 글로벌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이 발표한 ‘글로벌 자본 신뢰도 지수’(Global Capital Confidence Barometer)’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M&A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46%에 그쳤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

- 45개국 2600여명의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는 작년보다 10%포인트 감소한 수치라고.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불확실성이 꼽혀.

- 글로벌 거래 자문 서비스 담당 부회장 스티브 크루스코스는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 및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일부 기업들이 M&A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 그러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다소 침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EY는 분석.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중 90%는 앞으로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

- 크루스코스는 “기업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진행된 많은 거래들에 대해 호흡을 조정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M&A 활동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

■ 달러 조달비용 10년래 최고 - 신흥국 타격 우려

- 미국 금리인상과 신흥시장 불안으로 달러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달러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

- 일본과 유럽 은행권의 달러 조달 금리가 2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 이후 최고치로 올랐으며,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막대한 대외 채무를 지고 있는 아시아 등 신흥국이 달러채 상환 및 재융자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

- 일본 은행권의 달러 조달 금리는 지난달 하순 기준으로 연 3.15%로, 20008년 리먼브러더스 붕괴 이후 10년만에 3%대 초반으로 올라섰다고. 노무라증권의 나카지마 에널리스트는 일본 은행들의 달러 조달 금리가 내년 말께 3.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

- 유럽에서도 달러 조달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리보금리(영국 런던 은행간 금리)에서 달러 수요를 반영하는 가산금리는 연평균 2.4%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 이같은 달러 조달 금리 상승 문제는 아시아 등 신흥국에 더 심각. 국제결제은행(BIS) 집계에 따르면 금융 부문을 제외한 신흥국의 달러 표시 부채 규모는 3조7000억달러로 10년전 보다 2.3배 증가.

■ 세계 경제, 겉으론 호황 속으론 골병?

-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집계하는 '타이거지수' 흐름으로 볼 때 세계 경제의 강한 성장세가 겉과는 달리 신흥 시장 등의 불안으로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

- 특히 미국 경제가 나홀로 독주를 계속하고 있고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 경제들도 장기 자연성장률을 웃도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터키와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신흥시장 불안이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는 것.

- 브루킹스 선임 연구위원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전통적인 성장 지표들이 대부분 나라에서 비교적 탄탄한 반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상당수 국가, 특히 주요 신흥시장에서 성장세를 지탱하기에는 매우 낮다"고 말해.

- 프라사드 교수는 중국도 둔화된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신용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서느냐 아니면 취약한 성장 전망을 그대로 용인할 것이냐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분석.

- 그는 선진국들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세계 경제가 경기순환상 하강 국면으로 진입한데다 경제·무역·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어 성장세 둔화에 맞서 공격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지적.

[중국]
■ 中 증시, 국경절 연휴 후 첫 거래일 폭락 마감

-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마감하고 8일 개장된 중국 증시가 예상대로 하락으로 시작해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큰 폭 하락으로 마감.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72% 하락한 2716.51,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4.05% 내린 8060.83으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4.09% 하락한 1353.67로 장을 마쳐.   

- 이같은 하락세는 미중 갈등 고조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중국 시장 휴장 중 개장했던 홍콩의 항생지수 폭락으로 이미 예견된 것.

- 연휴 기간 중국 정부가 올들어 네번째 지급준비율 인하 등 안정조치를 내놓았지만 우려를 해소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

- 이밖에 애플과 아마존 웹서비스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로 기술주가 전면적인 약세를 보여.

[아시아]
■ 파키스탄, 또 IMF 구제금융 신청하나

-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외환 부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고 채널뉴스아시아가 8일 보도.

- 그는 "그러나 3개 나라를 상대로 파키스탄 은행에 외화를 예치하도록 요청했기 때문에 우선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 3개국이 어떤 나라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흥국 통화 약세와 내부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파키스탄 루피화는 약화일로. 올들어 파키스탄 루피화 가치는 17% 이상 떨어져.

- 9월 말 현재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은 84억 달러(9조 5100억원) 이하로 떨어져 2달 을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 파키스탄은 지난 2013년 IMF로부터 53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1980년대 말 이후 12차례나 IMF의 지원을 받은 전력이 있어. 이에 따라 지난 8월 취임한 칸 총리는 그동안 IMF 구제금융 지원 요청 가능성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