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 신용위험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위험지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대기업 위주로 강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은 정부의 주택관련 대출규제 강화 가능성, 생산적 금융 유도를 위한 정책 방향 등으로 부동산임대업 등을 제외한 업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주택 관련 대출규제 강화 가능성, 총상환비율(DSR) 관리지표 시행 예정 등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 등으로 대기업 신용위험은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출처:한국은행

가계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상환 부담 증가,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여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3분기 3→4분기 3)과 중소기업(17→23) 대비 가계(7→27) 신용위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대출수요는 대기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가계의 주담대 수요는 주택 관련 대출규제 강화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대출 수요는 생활자금 수요 유입 등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4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호금융조합은 가계부채 관리 지속, 개인사업자대출 사후 점검 등의 영향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은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예정, 생명보험회사는 부동산시장 조정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 강화가 예상된다. 다만, 신용카드회사의 대출태도는 전분기 대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한국은행

비은행금융기관 차주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취약 차주 비중이 높은 상호금융조합(3분기 26→34) 위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출수요는 신용카드사가 생활자금 수요 등으로 다소 늘겠으나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에 대한 대출수요는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